‘멋진 신세계’ 작가, 막판 호불호 전개에 입 열었다 “허남준 말이 맞다” [EN:인터뷰]

최종회에서는 주인공들이 운명을 바꾸고 평생을 약속하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다만 초반의 쾌속 전개와 달리 후반부 11, 12회에서 갈등이 반복되며 답답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주연 배우 허남준은 이를 "뒤의 한 방을 위한 작가님의 전략"이라 해석한 바 있다.
강 작가는 후반부 서사를 집필하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결국 드라마를 다 보신 시청자분들의 마음에 어떤 정서가 남을까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작가는 "초반의 쾌속 전개는 서리라는 캐릭터성에서 많이 발산됐는데, 과거의 비극이 밝혀지고 잃어버린 이름을 다시 찾는 정서의 무게감은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허남준 배우의 해석처럼, 후반부의 깊은 여운을 전하기 위해서는 인물들의 감정을 차분히 쌓아 올리는 단계가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쌓아온 관계와 갈등을 하나씩 풀어내며, 인물들이 마주한 선택의 무게를 시청자분들께서도 함께 마음에 담아주시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극 중 서리가 "헬조선에선 강상의 도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해도 역사 고증은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일침하는 장면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대사는 자연스럽게 나온 대사였다. 강 작가는 "조선에서 현대로 날아온 인물이 사극 촬영 현장을 마주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코미디적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집필 당시에는 인물의 개성과 상황을 극대화하는 장면으로 접근한 것이라,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강 작가는 "영혼 체인지라는 극적인 상황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최대한 땅에 발을 붙이고 가자는 것이 기본 원칙이었다. 극 초반부 신사임당, 임윤지당, 허난설헌 같은 선현들과 더불어 고사성어들을 적극적으로 배치한 이유기도 하다. 강희빈과 청헌대군, 안종과 같은 극중 인물을 실제 조선의 역사적 배경과 자연스럽게 융합하여, 시청자분들께 현실감 있게 스며들기를 바랐다"면서 "이후엔 역사물을 쓰고자 한 건 아니었기에 익숙한 출발점 위에 마음껏 대체 역사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다만 세계관이 가상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니, 이 세계를 시청자들이 최대한 현실적이라 느끼도록 역사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참고했다"고 전했다.
결말을 새드엔딩이나 열린 결말로 고민한 순간은 없었을까. 강 작가는 "사실 이야기의 방향성과 결말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확고한 확신이 있었다. 집필 초기부터 '멋진 신세계'는 제목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야기 속 인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때로는 이별과 상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만, 나는 처음부터 이 작품이 결국 사람이 사람을 만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역시 희망적인 방향이어야 한다고 느꼈다. 오히려 작가로서 그 행복한 결말로 가는 과정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인물에게 몰입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 가장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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