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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초봉 5000만원 환경미화원 ‘밀실 면접’ 논란… 81등 역전 합격도

무명의 더쿠 | 06-30 | 조회 수 5653
서울시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 약 2400명이 속한 ‘서울시청노동조합’의 한 간부는 2023년 ‘환경미화원 채용을 도와주겠다’며 2명에게서 3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올 4월 서울북부지검에 송치됐다. 지난해엔 대구의 한 자치구에서 구청장이 환경미화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하게 관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처럼 환경미화원 채용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반복되는 건, 면접관 구성이 폐쇄적이고 면접 평가의 배점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81위는 합격, 1위는 탈락


거리 청소와 폐기물 수거 등을 맡는 환경미화원은 수당을 포함한 초임 연봉이 5000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들어 지원자가 몰리는 직종이 됐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기준에 따라 채용하는데, 경쟁률은 통상 10 대 1이고 일부 지역에선 50 대 1 안팎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당락을 가르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 절차를 두고 ‘밀실 채용’ 논란이 제기된다.


29일 서울시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에게 제출한 ‘2021∼2025년 서울 자치구 환경미화원 채용 자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최종 합격자 422명 중 150명(35.5%)은 서류, 체력 등 면접 전 단계 점수만으로는 선발권 밖이었다. 합격자 3명 중 1명 이상이 면접에서 순위를 뒤집은 셈이다.


https://img.theqoo.net/EzUYZu


중랑구의 경우 최근 5년 합격자 27명 중 21명이 면접을 거치며 순위를 뒤집고 합격했다. 2021년에는 면접 전 81위였던 지원자가 합격한 반면 서류, 체력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1위 지원자는 탈락했다. 지난해 은평구에선 면접 전까지 18, 19위였던 지원자 2명이 최종 3, 6위로 합격했고, 동대문구에선 서류와 체력, 인성 검사에서 최하위(공동 26위)였던 지원자 중 2명이 면접 후 각각 최종 5, 6위로 합격했다.


면접에서 순위가 바뀐 것 자체가 부정 채용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일부 면접관의 주관에 좌우될 수 있는 정성평가 성격인 면접의 배점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로·서대문·마포·동작구는 체력 등 기본 자격을 갖추면 이후 최종 점수 100점을 전부 면접 점수로 채운다. 용산·강북·구로·금천·송파구는 60점, 성동·성북·노원·관악구는 50점이다. 면접 비중이 30점 이하인 곳은 강서·영등포·중구 등 3곳뿐이다. 평가 항목도 직업의식, 대민봉사 정신, 성실성, 사명감 등 주관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 옆 동네 공무원이 외부 면접관


면접관 구성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담보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5년간 면접위원 자료를 제출한 19개 자치구에서 외부 위원 231명 중 162명(70.1%)은 다른 자치구 청소 행정이나 자원순환을 담당하는 공무원이었다. 형식상 외부 위원을 뒀다지만, 실제로는 이웃 자치구끼리 면접위원을 서로 불러 쓰는 구조에 가깝다. 중랑구 등에선 노조 지부장 등 현직 환경미화원이 면접위원으로 직접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현장에선 이런 구조가 채용 청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언도 나온다. 서울 한 자치구에서 최근까지 근무한 30대 이모 씨는 2020년대 초반 시험 응시 직전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주면 합격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내지 않고 운 좋게 실력으로 합격했지만, 부정 채용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구조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만 서울북부지검에 송치된 노조 간부 측은 “검찰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상황”이라며 “특정인의 채용을 알선한 사실이 없고, 면접위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알선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중랑구와 은평구, 동대문구 측은 “채용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한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3034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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