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잔금일자 다가오는데 전 어쩝니까”…주담대 걸어잠그는 은행들

국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맏형’ 격인 KB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가 올해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전혀 늘리지 않기로 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금융당국이 부여한 가계대출 증가 여력을 주담대가 아닌 신용대출에 모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시중·인터넷은행의 선두 주자인 두 은행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하반기 주담대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2.6%로 부여받았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4.2%, 7.4%로 책정됐다.
가계부채 억제 기조를 강화하고 나선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은행별 가계대출을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로 세분화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다만 대출 유형별 목표치는 각 금융사의 전략과 영업 방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 재량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가계대출 목표치만 맞추면 대출 유형별 관리 목표는 비교적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부여받은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증가 여력을 모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에 배분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한 해 가계대출 잔액을 1조1401억원(전년 말 잔액의 2.6%) 늘릴 수 있는데, 이를 전액 기타대출에 사용하기로 했다. 주담대는 기존 차주들로부터 상환받는 금액만큼만 신규 대출을 내줄 수 있는 셈이다. 주담대 수요는 줄고 증시 활황에 신용대출 수요는 급증한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여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은행의 의무인 중저신용자 대출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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