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s] 홍원철 관제사 “2초 만에 사라진 비행기…9.11 테러, 트라우마로 남아” (유퀴즈)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홍원철 관제사는 2001년 9.11 테러 당시를 언급하며 “아침에 출근해서 남쪽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관제하고 있었다. 근데 LA 쪽으로 가던 비행기가 돌아왔고, 뉴욕 공역을 돌파하려는 직전에 센터에서 ‘이 항공기가 교신이 안 된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홍 관제사는 “그래서 다른 비행기를 다 돌렸는데, 그 항공기가 급격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행기에 큰 문제가 생겨서 뉴욕 공항으로 착륙하려나 보다 싶었다. 그런데 고도가 너무 낮아지더니 알람이 터지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2초 있다가 레이더에서 그 항공기가 사라졌다. 설마 했는데 비행기가 추락한 거다. 뉴스를 보고 내가 조금 전에 본 게 추락했다는 걸 알았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홍 관제사는 “부시 대통령이 날고 있는 비행기 강제 착륙 시키고 지상 비행기 이륙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2시간 만에 미국 전체 공역이 비었다”며 “평상시 미국 하늘에는 6800~7000대의 비행기가 떠다닌다. 근데 한 대도 없었다. 레이더에 비행기가 없는 걸 입사 후 처음 봤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없으니까 12시쯤 퇴근했다. 굉장히 멋진 가을 날씨였다. 그걸 느낄 여유가 없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트라우마를 겪은 상황에서 도피하는 마음으로 봐서 그럴 수 있다. 항공기로 많은 사람을 죽인다는 게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주연 기자
https://v.daum.net/v/202606242141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