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성과급탓 연수 포기 속출 방지
반도체 부문만 예외로 규정 마련해
DX 등 타 사업부 형평성 불만 제기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이 학술연수 중인 인원에게 소속 사업부 특별경영성과급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수억 원대 성과급을 받기 위해 연수를 중도 포기하려는 인력이 늘자 경쟁사 사례를 참고해 내놓은 보완책이다. 다만 전사 원칙을 깨고 특정 부문에만 예외를 허용하면서 사내 불만도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최근 학술연수 파견 인원에게 원 소속 사업부의 ‘특별경영성과급’ 50%를 지급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번 조치는 특별경영성과급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기존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이나 목표달성장려금(TAI)은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본래 학술연수자는 현업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원칙이었다. 사측은 연수자에게도 성과급 일부를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사례를 참고해 이번 제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규정 변경은 최근 노사 합의로 확정된 특별경영성과급 도입에 따른 후속 대책 성격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사업성과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반도체 호황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기존 OPI를 포함해 1인당 최대 6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보상 규모가 커지자 사내에서는 해외 연수를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하겠다는 신청과 문의가 잇따랐다. 연수로 얻는 혜택보다 성과급 액수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에 사측은 핵심 인재들이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경영성과급 절반 지급이라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등 다른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DS 부문에만 사내 규정의 예외를 인정해 주는 것은 부문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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