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돈 없어 ‘마운자린고비’”… 청소년까지 번진 비만약 양극화

무명의 더쿠 | 08:47 | 조회 수 4461

위고비-마운자로 열풍의 그늘
미성년자 처방 5개월새 2.5배로 연령-비만여부 확인없이 내주기도
“나는 거지라서 뚱뚱” 10대들 자조… 건강 불평등 넘어 사회적 낙인 우려


“위고비 살 돈 없어서 뚱뚱한가 보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모 군(16)은 지난달 학교 친구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고등학교 입학 후 몸무게가 급격히 늘었다는 이 군은 “비싼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맞는 친구들은 종종 이렇게 플렉스(과시)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 치료제 열풍이 불면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까지 처방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한 달 치 처방에 최소 20만 원 넘게 드는 탓에 처방 여부가 경제력을 가늠하는 잣대처럼 여겨지면서, 비만 치료제 접근성 차이가 건강 불평등을 넘어 새로운 사회적 낙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미성년자 처방 5개월 새 2.5배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는 국내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22만8867건,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50만1161건 처방 점검이 이뤄졌다. 두 약제를 합하면 총 273만28건이다.

 

특히 미성년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5월 만 18세 이하 위고비·마운자로 처방 점검 건수는 1만4273건으로, 직전 5개월(지난해 8∼12월) 5611건의 약 2.5배로 늘었다. 전체 나이대의 증가 폭(2.1배)보다 컸다. 이 수치는 의약품 중복 처방을 방지하기 위한 DUR로 확인된 처방만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비급여 의약품인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특성상 실제 처방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고비 등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고지혈증 등을 동반한 환자에게 권장되는 주사형 비만 치료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사항에 따르면 위고비는 만 12세 이상, 마운자로는 만 18세 이상에게 각각 처방할 수 있지만 이를 어겨도 의사나 환자가 처벌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허가 용도 외 처방인 ‘오프라벨’이 잦다. 비만이나 합병증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처방 허가 대상이 아닌 사람에게도 약을 내주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이른바 ‘비만 치료제 성지’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을 찾아가 보니 점심시간인데도 좁은 대기실은 진료를 기다리는 약 40명으로 가득했다. 대부분 20대 전후였고 외형상 정상 체중으로 보이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서울 성동구에서 왔다는 김모 씨(30)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마운자로를 처방받으러 왔다”며 “별도 검사 없이 20초 만에 진료가 끝났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온 강모 씨(28)도 “병원에선 몸무게, 이전 처방 여부, 희망 용량만 구두로 묻고 위고비를 처방해 줬다”고 했다. 근처 약국에는 상품 광고를 하듯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용량별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4주 치 가격은 20만∼50만 원 수준이었다.

 

● “난 돈 없어서” ‘마운자린고비’ 자조도
 

젊은 층에서는 비만 자체를 ‘경제력 부족’의 낙인처럼 여기는 분위기도 생겨난다. ‘이제 비만이라는 건 월 몇십만 원도 마음대로 못 쓴다는 의미 아니냐’는 시각이다. 비만 치료제를 맞지 못한 이들이 자조적으로 일컫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버틴다는 뜻의 ‘위자린고비’(위고비+자린고비), ‘마운자린고비’(마운자로+자린고비)가 대표적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돈 없어서 위자린고비하는 사람 모임”이라며 대화방을 만들거나 “거지라서 마운자린고비 중”이라고 한탄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외모 지상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결합하면서 SNS를 중심으로 잘못된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28682?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9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투쿨포스쿨 무드 프라이밍 아이즈 체험단 30명 모집 24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4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3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시어머니가 반찬 보냈는데 연락 한통 없다고 한마디 하길래
    • 10:48
    • 조회 912
    • 이슈
    9
    • [단독] 삼성 반도체 학술연수자, ‘특별성과급’ 50% 받는다
    • 10:48
    • 조회 151
    • 기사/뉴스
    2
    • 아기사자 뒷통수 공개합니다
    • 10:47
    • 조회 456
    • 이슈
    4
    • [단독] 주차 문제로 갈등...KIA 양현종 가족 수개월 스토킹 혐의 50대 남성 검거
    • 10:46
    • 조회 275
    • 이슈
    1
    • [속보] 이 대통령 "선관위 투표 문제 외 부정부패·예산낭비·채용비리도 수사" 지시
    • 10:45
    • 조회 293
    • 기사/뉴스
    6
    • 먹짱 루이바오가 대나무를 먹는 방법🐼💜🩷
    • 10:44
    • 조회 305
    • 유머
    10
    • 뭔가 이상한 미국 한류문화 근황.jpg
    • 10:43
    • 조회 1782
    • 이슈
    17
    • 보이넥스트도어, LG 트윈스 응원가 부른다…명재현·이주헌 동기동창의 인연
    • 10:43
    • 조회 134
    • 기사/뉴스
    • 앤 해서웨이 셋째 임신 발표
    • 10:41
    • 조회 1184
    • 이슈
    11
    • 청계천 슈퍼스타
    • 10:40
    • 조회 598
    • 유머
    8
    • '5가지 도그마'에 빠진 부동산 정책…시장은 숫자로 답했다
    • 10:40
    • 조회 269
    • 기사/뉴스
    7
    • 저지능 고학력 타블로 . jpg
    • 10:39
    • 조회 1777
    • 이슈
    8
    • 왜 꼭 카페트 모서리를 접는지 아시는 분?
    • 10:39
    • 조회 919
    • 이슈
    4
    • 실시간 진짜 난리난 환율
    • 10:37
    • 조회 4153
    • 이슈
    44
    • 의외로 한국에서 시작된 브랜드
    • 10:36
    • 조회 2137
    • 유머
    23
    • 고양이들 같이 붙여두면 기분 나빠함
    • 10:36
    • 조회 631
    • 이슈
    1
    • "주식·부동산 미실현 이익도 소득…포괄적 과세해야"
    • 10:36
    • 조회 1521
    • 기사/뉴스
    106
    • 부모님 목돈때문에 퇴사한다니까 천만원 입금해주신 대표님.
    • 10:35
    • 조회 2042
    • 이슈
    8
    • 더 이상 ‘아가씨’가 아닌 여자는 …“하던 일을 더 잘하게 된다”
    • 10:35
    • 조회 858
    • 기사/뉴스
    2
    • 안아올릴때 별 힘들이지 않을수 잇엇던 완두콩아기를 초단기에 뚱뚱까쓰 써브웨이(30cm) 자이언트완두콩아기로 키워낸 딘자린
    • 10:33
    • 조회 675
    • 이슈
    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