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승진 거부? 바보야 문제는 보상이야”…직장 내 번지는 '리더포비아’
3,507 33
2026.06.20 10:36
3,507 33

공공기관 35곳 중 31곳 “승진 기피 현상 존재”
민간·해외까지 번진 ‘리더 포비아’
전문가 “보상보다 큰 책임…리더 매력 떨어져”


“우수한 인재가 승진을 기피하면 젊은 직원들은 롤모델을 잃고,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조직 안에서 성장하려는 동력도 약해진다.”
 
올해 감사원이 실시한 공공기관 심층면담에서 나온 내부 목소리다. 승진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핵심 인재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 “롤모델 사라진다”…조직 경쟁력 흔드는 승진 기피
 
최근 조직 내에서는 리더 역할을 기피하는 이른바 ‘리더 포비아(Leader-phobia)’와 승진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의도적 언보싱(Intentional Unbossing)’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가치관 확산과 보상 대비 과도한 책임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승진의 매력이 예전만 못해졌다고 분석한다.
 
감사원이 올해 1월 발표한 ‘공공기관 인력 운용 관리체계 심층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35개 공공기관 가운데 31개 기관은 임원 승진 기피 현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기준으로 44.1%가 기관 내 승진 기피 현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조직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수 인력이 승진을 기피하면서 상대적으로 역량이 부족한 후순위자가 관리자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조직 내 리더십 약화와 성과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승진 기피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보상과 책임의 불균형이 꼽힌다. 감사원 조사에서 2015~2022년 재직한 상임이사 가운데 28.9%는 승진 이후 연봉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성과급 역시 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되는 구조여서 개인 성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임원 간 성과급 차등 폭도 크지 않아 성과 개선 유인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안정성 문제도 승진 기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15~2024년 재직한 상임이사의 연임 비율은 16.2%에 그쳤으며, 내부 승진자의 66.5%는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기가 짧고 연임 가능성도 낮아 장기적인 조직 혁신보다 단기 성과 중심 경영에 치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공공기관 넘어 민간·해외까지 번진 ‘리더 포비아’
 
이처럼 리더가 되기를 회피하는 현상은 공공기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5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전국 19~36세 공·사기업 재직자 8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47.6%는 ‘리더 역할을 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채용 기업 로버트 월터스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72%는 관리직 승진보다 개인의 성장과 역량 축적에 초점을 맞춘 경력 경로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관리직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로버트 월터스의 디렉터 루시 비셋은 “Z세대는 타인을 관리하는 역할보다 자신의 프로젝트에 몰입하고 개인 브랜드와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으려 하지 않는 현상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인재 육성과 리더십 승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보상은 적고 부담은 크고”…리더 자리의 매력 잃었다
 
전문가들은 승진 기피 현상이 대체로 조직 내 보상 체계와 리더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리더가 되기를 꺼리는 현상은 워라밸을 추구하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동시에 저연차 직원을 관리해야 하고 스트레스 부담도 큰 리더 역할이 더 이상 매력적인 자리로 여겨지지 않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일부 반도체 기업의 경우 높은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굳이 추가적인 부담을 감수하며 리더가 될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이 나올 수 있다”며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승진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고 업무 부담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생략


https://naver.me/GzdxRMxi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쉿!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거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시크릿 팬밋업 시사회 초대 이벤트 36 07.13 45,297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로그인 목록 꼭 확인하세요📢 07.13 24,1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82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05,9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12,9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581,0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93,2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2,5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4,6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4,0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8,3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1,4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4912 유머 판교에서 내리는 개발자들 백팩엔 뭐가든거임 컴퓨터는 회사에 있을텐데 왜그렇게 단단하고 커다란 백팩을 매야만하나요?? 1 12:18 204
3114911 유머 인간이 키운 하이에나는 극도로 애정 어린 태도를 보이고 다정하다고 함 3 12:17 266
3114910 이슈 리센느 전참시 보면서 아직도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들 twt. 3 12:17 405
3114909 기사/뉴스 ETF 절반 집어삼킨 삼전·닉스 레버리지…23조 '베팅' 2 12:17 209
3114908 기사/뉴스 “자극 대신 공감”…아이오아이·한로로가 보여준 ‘스토리’의 가치 12:17 23
3114907 유머 네덜란드는 최소한의 접촉만 하고 러시아는 복복복시간을 주는 보호센터의 어린물범 돌봄방침 1 12:17 88
3114906 기사/뉴스 [속보] 급락장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11 12:17 398
3114905 유머 이거 수영 맞나요? 12:16 67
3114904 기사/뉴스 “니들이 게맛을 알아?” 신구 유행어 잭팟, 생각보다 버거는 안 팔려 ‘솔직’(짠한형) 2 12:15 228
3114903 이슈 최근 방송 예고편 보고 놀란 2AM 이창민 몸 근황…jpg 12:14 646
3114902 이슈 프로그래밍된 동작이 아닌 강화 학습을 통해 배운 달리기로 사람들과 조깅하는 로봇 2 12:14 181
3114901 이슈 가수도 질색하는 공연장 1 12:13 600
3114900 기사/뉴스 테이, 축가 요청에 고충 토로 “모르는 분들은 부탁 말아달라” 소신 발언 4 12:12 957
3114899 정보 카카오뱅크 AI 퀴즈 1 12:11 147
3114898 유머 여름철 빨래 세탁 문의는 이션에게.. 👕👖 4 12:10 284
3114897 이슈 뽀뽀를 부르는 주댕이 2 12:10 152
3114896 이슈 요즘 소소하게 유행 타고 있는 것 같은 음식...jpg 14 12:09 1,787
3114895 기사/뉴스 유해진도 받고 컸다, 신구 장학금 후배 2천 명 학업 도와 “오랫동안 남몰래”(짠한형) 12:09 311
3114894 이슈 현재 올데이 프로젝트 광고 및 홍보대사 목록 12:09 495
3114893 이슈 CGV 명탐정 코난 팝콘통.jpg 12 12:08 1,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