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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칼도 못 빼내는데 출국 내일"…잠실 개표소 시위에 체육계 '발동동'

무명의 더쿠 | 19:19 | 조회 수 2654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한 잠실 개표소(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지면서 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당장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는 장비 반출이 막혔다. 60억원 규모 인건비 미집행 등 체육행정 업무도 마비되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와 71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들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 봉쇄로 인한 피해 현황을 발표하며 정부와 경찰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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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급한 문제는 코 앞으로 다가온 국제대회 및 전지훈련 차질이다. 핸드볼경기장에는 펜싱, 핸드볼, 당구, 산악, 세팍타크로 등 9개 종목단체가 입주해 있다. 잠실 개표소 시위로 핸드볼경기장 출입은 지난 5일부터 11일째 막혔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16일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 예정이다. 문제는 경기장 내 보관된 펜싱 칼을 꺼내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는 22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제24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준비도 차질을 빚고 있다. 무작위 생성 일회용 비밀번호(OTP), 법인카드 등 회계장비나 경기용구, 단복, 현수막 등 대회 훈련 물품도 반출이 제한됐다. 오는 9월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대비한 전지훈련이나 출전 포인트 획득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체육 행정도 마비되고 있다. 국가대표, 지도자 등 직원 급여 등 회계업무가 지연되고 세금 등 공과금 납부도 지연됐다. 현재 9개 종목 단체에서 60억원 규모의 인건비 등이 지불되지 못하고 있다. 구술 문제지 등 체육지도자 실기구술 자격검정 운영 물품도 반출하지 못한 상태다. 



현장 직원들이 겪는 정신적·물리적 피해도 심각하다. 대한체육회는 시위 현장에 있던 직원들 중 일부는 폭언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 참가자들에게 연락처가 공개된 관계자가 전화나 문자 테러를 받는 등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0분 정도면 필요한 자료 등을 가지고 나올 수 있는데 그 20분도 못 열어준다고 한다"며 "필수 요소만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희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선수들 생존은 경기 참가 및 경기력인데 정당하게 지원을 못 받았을 때 느끼는 박탈감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수준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한체육회는 시위 참여자들이 체육단체 출입을 계속 막으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지원, 국제대회 준비, 종목단체 운영 등 핵심 체육행정 업무가 심각하게 마비되고 있다"며 "업무방해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고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ttps://m.newspim.com/news/view/2026061500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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