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은 14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파이널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4-90으로 꺾었다. 이로써 뉴욕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샌안토니오를 제압하고 NBA 정상에 올랐다.
우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브런슨이었다. 브런슨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32.6점을 기록했다. 5차전에서도 45점을 몰아쳐 뉴욕이 기록한 94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파이널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브런슨은 우승 세리머니 인터뷰 도중 의외의 이름을 꺼냈다. 바로 스위프트의 팬덤인 '스위프티'였다.
보도에 따르면 브런슨은 "스위프티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맥넛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조금만 너그럽게 봐달라. 다 괜찮다. 내가 약속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미안하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논란을 일으킨 뉴욕 중계진을 대신해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개 사과에 가까운 발언이었다.
브런슨이 사과에 나선 배경을 알기 위해선 파이널 4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뉴욕은 지난 11일 홈구장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샌안토니오와의 파이널 4차전에서 한때 29점 차까지 뒤졌으나 이를 뒤집고 107-106으로 승리했다. NBA 파이널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를 극복한 역전승이었다.
뉴욕 라디오 중계의 라이브 방송에 캐스터 타일러 머레이와 해설위원 모니카 맥넛의 비공개 대화가 실수로 그대로 송출됐다.
머레이가 코트사이드를 바라보며 "저 아래에 있는 사람이 테일러 스위프트인가?"라고 묻자 맥넛은 "그녀는 뉴욕 팬이 아니다. 여기서 나가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스위프트 팬들은 맥넛이 스위프트의 팬심을 함부로 판단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스위프트가 최근 약혼자 트래비스 켈시와 함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관람했다는 이유만으로 뉴욕을 향한 팬심을 부정했다는 지적이었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무엇보다 스위프트는 오래전부터 뉴욕을 응원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자신을 위해 특별 제작된 닉스 유니폼을 입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찾았다.
당시 스위프트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그때부터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닉스를 생각하면 반짝이고 마법 같은 느낌을 갖게 됐다"며 뉴욕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한 경험 때문에 이곳을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뉴욕을 계속 응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닉스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게 왜 중요한가?"라고 답했다.
결국 맥넛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TMZ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틀렸다면 틀린 것이다. 스위프트가 예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유니폼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잘못 말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우리 모두 닉스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파란색 아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맥넛은 '더 브렉퍼스트 클럽'에 출연해 "나는 아무런 악의 없이 단순히 상황을 보고 느낀 점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른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다면 아무 일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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