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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움츠렸던 프로야구, 이제는 옛말…월드컵 기간에도 ‘매진’ 또 ‘매진’ [김대호의 야구생각]

무명의 더쿠 | 08:34 | 조회 수 1368

월드컵 개막 이후에도 '매진' 행렬
14일엔 전 구장 만원
2002년 한일월드컵땐 프로야구 존폐 위기

 

프로야구는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탄탄한 팬층은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다. 월드컵 기간에도 야구장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관중들로 꽉 들어찬 잠실 야구장 전경.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월드컵 열기에 휘청거리던 예전의 프로야구가 아니다. 이제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프로야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단기 이벤트일 뿐이다. 프로야구 흥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프로야구가 거창하게 ‘국민 스포츠’까진 아니더라도 ‘생활 스포츠’인 것만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예선 1차전에서 체코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둔 12일. 대한민국 전역은 월드컵 열기로 물 들었다. 이날 저녁 KBO 관계자들의 시선은 프로야구가 열리는 전국 5개 구장으로 쏠렸다. 뚜껑이 열렸다. 잠실(롯데-LG) 대구(SSG-삼성) 광주(두산-KIA) 고척(한화-키움) 4개 구장의 표가 매진됐다. 수원(NC-kt)만 8371명이 입장했다. 5개 구장에 9만2621명이 들어찼다.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튿날인 13일에도 수원을 제외한 4개 구장의 표가 매진됐다. 일요일인 14일엔 전국에 하루 종일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불었다. 수원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된 가운데 4개 구장 모두 만원 관중이 좌석을 메웠다. 16일이나 늦어도 17일엔 개막 두 달 보름여 만에 관중 600만 명(15일 현재 590만5126명)을 돌파한다.

 

격세지감이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으로 잠시 돌아가 본다. 당시 프로야구는 대한민국 경기가 열리는 날엔 쉬었다. 폴란드와의 예선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다음 날인 6월5일. 프로야구는 4개 구장에서 열렸다. 대구(한화-삼성) 1533명, 광주(LG-KIA) 2332명, 잠실(현대-두산) 1528명, 인천(롯데-SK) 486명 등 총 5879명이 입장했다. 대한민국이 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 기적을 이룬 이튿날인 6월23일은 어땠을까. 역시 4개 구장에서 프로야구가 열렸다. 잠실(KIA-LG) 4660명, 대구(롯데-삼성) 729명, 수원(두산-현대) 635명, 대전(SK-한화) 241명 등 626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2002년은 프로야구 역사에서 ‘최악의 시즌’으로 남아 있다. 이해 총관중은 239만4570명이었으며, 경기 당 평균관중은 4501명이었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193만2145명) 이후 최저 관중이었으며, 평균관중은 1982년 원년 이후 가장 적었다. 월드컵 기간 프로야구 평균관중은 2147명으로 개막 전 6564명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프로야구 존폐 위기감마저 감돌던 때였다. 월드컵의 직격탄을 맞은 프로야구는 긴 암흑기를 보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2024년 1088만7705명, 2025년 1231만2519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300만 명 이상이 예상된다.
 

-생략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629/0000507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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