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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이혼해서 아빠랑 살잖아" 미성년 알바생에 폭언한 점주…반올림피자 본사 '사과'

무명의 더쿠 | 10:18 | 조회 수 1986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32861?cds=news_media_pc&type=editn

 

사진=반올림피자 SNS 캡처, 뉴시스

사진=반올림피자 SNS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반올림피자의 한 가맹점주가 미성년 아르바이트생에게 가정환경을 비하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반올림피자 본사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사과했다.
 

"가정환경때문에 그러는거냐" 한부모 가정 들먹힌 점주


지난 9일 반올림피자 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 계정을 통해 "최근 한 가맹점에서 근무한 미성년 아르바이트생에게 근무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는 내용을 인지했다"며 "무엇보다 첫 사회 경험을 시작한 학생과 보호자께서 큰 고통을 느끼셨다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8일 인천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딩 딸이 알바하다 한부모 가정이라고 상처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인 부탁으로 올린다"며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 B씨가 겪은 일화를 털어놨다.

B씨는 "제 고딩 막내딸은 얼마 전 피자집에서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것이고 실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저 역시 사회생활을 하며 실수도 하고 혼도 나며 배웠기에, 막내딸이 힘들다고 할 때마다 '원래 사회생활이 쉽지 않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라고 이야기하며 다독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한 달 뒤 막내딸은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고 한다.

B씨는 "아이가 언니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고 난 뒤 생각이 달라졌다"며 "사장은 실수가 있을 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욕설을 했다고 하더라. 어느 날은 제 딸이 설거지를 하러 간 사이 다른 직원에게 '쟤는 문해력이 부족한 건지, 어휘력이 부족한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음식 토핑 위치나 개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정환경에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거냐'는 말도 했다고 한다"며 "업무를 가르치는 것과 아이의 가정환경을 들먹이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장이 다른 직원 이야기를 하다가 제 딸에게 'OO(친구)이가 너 부러워하겠다. OO이는 부모님이 이혼해서 아빠랑 언니랑 살잖아'라고 했다는 것"이라며 "혼자서 딸 둘 열심히 키웠는데, 한부모 가정이라는 사실이 이렇게 아이에게 비수가 되는 말인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왜 부모의 이혼이 아이를 설명하는 말이 되어야 하느냐. 한부모 가정이라는 사실이 농담거리처럼 사용되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중략)
 

본사 "학생에게 2차 피해 가지 않도록 내부조사... 진심 사과"


이에 반올림피자 본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재 해당 가맹점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학생에게 추가적인 부담이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가맹점주에게는 피해자 측과의 직접 접촉, 게시글 삭제 요청, 직원 진술 회유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안내했다"며 "본사는 확인 결과에 따라 운영 기준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 가맹점의 근무자 보호 기준과 청소년 근로자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모든 근무자가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리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다. 다시 한번 이번 사안으로 상처를 받으신 학생과 보호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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