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민주당 "서울시장 패배, 국민께 죄송... 곧 백서 발간"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전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8일 "선거 관련, 정말로 서울에서의 패배는 저희로서는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 국민들에게, 서울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5일 전 6.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9.22% 득표, 상대인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48.07% 득표를 6만 표 이상 앞서며 '막판 역전'으로 당선된 가운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서울시장 결과를 두고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앞서 4일 회견에서 "서울을 탈환 못해 아프다. 국민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고, 조 사무총장도 "아쉽지만 승리는 맞다"고만 했었다(관련 기사: "충격, 혼란" 당혹감 짙은 정원오 측... 민주당 내부서 본 패인 https://omn.kr/2ikky ).
조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당대표는 앞서 지선 결과를 승리라 평가했는데, 오늘 이재명 대통령 입장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선 결과 평가'를 묻자 "(선거 결과를 두고) 이겼느냐 졌느냐, 그건 기준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그런데 '이길 거를 졌다' 또는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했다. "선거는 제사를 지내는 건데, 그러려면 정말 온 마음을 다 해야 한다"며 절실함이 부족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관련 기사 보기).
"납득 어려워" 대통령 지적에... 조승래 "서울 패배 두고 갑론을박 있지만, 대안 만들어야"
조 사무총장 또한 대통령 언급을 의식한 듯 "승리이지만 승리라고 얘기 할 수 없는 서울에서의 패배는,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는 심정 표현을 이미 (지도부가) 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늘 대통령이 한 표현과 지도부 말이 그렇게 상충되거나 충돌하진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6.3 지선에서 민주당은 전체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했으나, 서울시를 비롯 대구.경남.경북 등에서 야당에 뺏기면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당장 8일 이언주 최고위원은 "서울 등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하는 등 민심의 경고가 결코 가볍지 않다, 최고위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을 사퇴했다.
조 사무총장은 다른 질문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지선 평가를 둘러싼 공방이 있는데, 선거 때도 여러 목소리가 단결하지 못해 '패배'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아쉬운 결과를 만든 요인이 됐다"며 "(결과를 두고)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서울 패배에 대해 '2030보수화, 부동산 이슈, 후보와 캠프, 당의 요인' 등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데, 어쨌든 주어진 현실 위에서 불리한 건 바꾸고 유리한 건 키워내는 등 대안을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짚었다.

관련해 민주당은 지선 관련 평가위원회 구성 뒤 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백서에는 그간의 공천 및 경선 과정, 선거 캠페인 등 내역과 동시에 선거 의미와 문제점 등 평가가 실릴 예정이다.
조 사무총장은 "지선 관련 당내 평가와 토론 과정을 거치고 있다. 오늘 최고위에서 6.3 지선과 재보궐 선거 평가를 위한 평가위 설치를 의결했다"며 "내부와 외부 인사를 균형 되게 구성해 (이번 결과를) 체계적·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 평가를 길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https://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324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