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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회에서 그는 파마머리 가발과 꽃무늬 의상까지 소화한 할머니 분장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에게는 웃음을 안긴 장면이었지만, 박지훈은 촬영 당시 걱정이 많았다고.
상대 역인 강하경의 눈물 연기가 중요한 감정신이었던 만큼 자칫 분위기를 깨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저는 되게 조심스러운 장면"이라며 "김관철(강하경) 상병이 햄버거를 맛보고 할머니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실제 할머니 역을 맡으신 분이 화면으로 지나가고 그 다음 제가 분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사실 (강)하경 형이 울어야 되는 감정신인데 제가 나오면 분위기를 깰 것 같았다"고 우려스러웠던 지점을 전했다.
이어 "할머니 분장을 하고 똑같이 할머니 대사도 하는데 그게 잘 전달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주려고 했다. (강하경) 형도 실제로 '너 덕분에 눈물이 났다'고 고맙다고 해주셨다"며 "저한테도 웃긴 신이기만 조심스럽고 고민도 많이한 장면이다. 사실 촬영 당일에는 저도 웃을 줄 알았는데 막상 현장에 들어가니 정숙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박지훈의 파격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미역을 온몸에 휘감은 채 미켈란젤로의 명화 '천지창조'를 패러디하는가 하면, 등뼈를 아코디언처럼 연주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등뼈 아코디언 장면'에 대해서 그는 "소품만 준비돼 있었고 어떻게 찍을지 구체적으로 없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노래 하나만 틀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말씀드렸는데 왈츠풍의 음악이 나왔다"며 "정말 모든 게 즉흥이었다. 러시아 민속춤도 추고 해볼 수 있는 걸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탄생한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미역 의상을 입고 등장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옷이 너무 파여있었다. 잘못하면 가슴 한쪽이 다 드러나는 상황이어서 현장에서 급하게 의상을 수정했다"며 "와이어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었는데 와이어를 탔던 경험이 많아서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에 대해 박지훈은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풀어낼 수 있을까"라고 짚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박지훈의 말처럼 현장에서 만들어진 장면이 많았다. 그가 직접 더한 애드리브도 적지 않았다. 행보관 박재영(윤경호)에게 햄버거를 건네는 장면 역시 현장에서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그는 "햄버거를 계속 전해드리는 신이 원래 대본에는 한두 번 정도밖에 없었다. '제발 한번만 드십시오',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라는 제 대사도 대본에 없던던 거다. 현장에서 즉흥으로 윤경호 선배님과 리허설을 해본 것"이라며 "'흑백요리사' 오마주처럼 안대를 쓰는 장면도 윤경호 선배님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윤경호는 박지훈에게 "조금 더 나한테 햄버거를 가져다주면 호감도가 올라가는 점이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건넨 것이다. 이에 박지훈은 "현장에서 추가된 것들이 너무 많고, 당일에 호흡을 맞춰서 만들었다. 그런 신들이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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