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84804?sid=102
10대 여자 39%가 부즈엉
20대 여자 35.8%가 부즈엉
작년 9월 기사임
특히 남자 아이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0대 남성 가운데 48.8%가 개표 부정이 쉽다고 믿는 반면 또래 여성은 39.0%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10대 남성은 '보수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20대 남성(42.9%)보다도 개표 부정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그렇다고 10대들이 '선거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한 12·3 불법 비상계엄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분명히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바람직했다'는 문항에 남성 청소년의 67.4%, 여성은 74.0%가 반대했다.
개표 부정설은 믿지만 비상계엄엔 찬성하지 않는 아이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①우선 끌림의 차이다. 개표 부정설은 흥미로운 구조를 가진 음모론이다. 아이들이 진지한 정치적 주장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계엄은 그런 서사적 요소가 덜하다.
②10대 남성들이 자신이 속한 진영 내 '셀럽'(유명인사)들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우경화 경향을 보이는 남성 청소년들이 '내 편'이라고 생각하는 강경 보수 정치인이나 유튜버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었다는 얘기다. 소년들 가운데 '신념형 음모론자'보다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게으른 추종자'가 많다는 해석이다.
상담실에서 극우 성향의 10대들을 여럿 만나 온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진영 논리에 빠지면 팩트를 분별하려 하기보다 '내 편인 사람들이 말하는 건 틀리지 않았다'라는 생각에 갇히기 쉽다"며 "진영 논리가 심리 구조까지 바꾼다는 건 여러 연구로 확인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