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9000선을 바라보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최고 주식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을 돌파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달 1일 기준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7개 종목의 주식평가액이 61조 583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해 6월 4일 기록한 14조 2852억 원과 비교해 1년도 채 되지 않아 47조 2985억 원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지난해 10월 20조 원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1월 30조 원, 2월 40조 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지난달 50조 원 벽을 깬 데 이어 불과 22일 만에 60조 원대까지 올라서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50조 원에서 60조 원으로 앞자리가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역대 가장 짧은 기간으로 기록됐다.
재산 증식의 일등 공신은 단연 삼성전자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9741만여 주의 가치는 이달 1일 종가 기준 33조 9975억 원에 달한다. 정부 출범 당시 5만 78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34만 9000원으로 500% 이상 폭등하면서 이 회장의 지분 가치도 28조 원 넘게 동반 상승했다.
삼성물산 역시 주식 가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물산 주가는 1년 새 15만 원대에서 45만 원대로 세 배 가까이 뛰었으며,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 가치도 16조 2384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외에도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이 조 단위 가치를 유지하며 전체 자산 규모를 키웠다.
삼성가 4인 합산 133조... 기업 시총과 맞먹는 규모
이재용 회장을 포함한 삼성 총수 일가 4명의 전체 주식 재산은 133조 327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5조 4707억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각각 24조 원과 22조 원대의 주식 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 회장 개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현재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유가증권시장 시총 16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앞질렀으며 15위인 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 회장이 보유한 7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가치가 1년 새 100% 이상 급증했다"며 "개인 주식 평가액이 대기업 시가총액과 맞먹는 것은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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