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다음 생엔 아프지마"...생후 9개월 아기, 3명에 장기기증

무명의 더쿠 | 13:02 | 조회 수 19801
정소민 양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서울 병원에서 장소민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과 신장, 소장을 기증했다.

소민 양은 지난달 19일 열이 나 소아과에서 약을 처방받았지만, 열은 수일간 이어졌다.

증세가 악화해 다른 병원을 잇달아 찾았지만 끝내 세균성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소민 양의 어머니 박모 씨는 남편의 제안으로 고심 끝에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처음에는 기증을 반대했던 박 씨였지만 “세상 어딘가에 소민 양의 흔적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믿고 싶다”는 남편과 가족의 뜻에 마음을 돌렸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그냥 가기보다 좋은 일을 하고 가는 게 낫지 않겠냐”라는 게 기증을 결심한 이유였다.

지난해 7월 2.5㎏의 작은 몸으로 태어난 소민 양은 9개월이 지나서도 몸무게가 7㎏대에 머물렀다.

소민 양의 어머니는 예방접종부터 음식까지 신경을 쏟으며 시간이 지나 면역력이 생기면 괜찮아질 것이라 믿었지만, 첫돌을 두 달 앞두고 예상치 못한 이별을 맞이해야 했다.

올봄 가족이 함께 했던 벚꽃 구경은 딸과의 마지막 추억이 됐고, 5월에 가기로 한 가족 여행은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됐다.

박 씨는 “남편은 소민이와 비슷한 아기만 봐도 갑자기 눈물을 쏟아낸다”며 “더 많이 안아줘야 했는데, 배 속에 있을 때보다 더 짧은 시간을 살고 떠난 게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소민 양을 떠나보내던 날 박 씨는 미안함이 앞서 차마 ‘다음 생에 다시 내 딸로 태어나달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박 씨는 “누구의 딸이든 상관없으니 다음 생에는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29140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25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태그♥️ 노세범 메쉬쿠션 체험단 30인 모집! 231
  • 서버 작업 공지 5/27(수) 오전 2시 ~ 오전 2시 30분 접속 불가 안내 [완료]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박지훈 <취사병 전설이 되다> 강성재 비하인드 사진
    • 15:08
    • 조회 0
    • 이슈
    • 프랑스 또다시 끔찍한 성 학대 사건… “전 여친에 7년간 최소 487명 성매매 강요”
    • 15:07
    • 조회 89
    • 기사/뉴스
    • 일본이 우리보다 선진국?…한국인 3명 중 2명 "이젠 아니지"
    • 15:07
    • 조회 60
    • 이슈
    • [단독]'박명수와 결별' 매니저, 건강이상설 불식.."암 재발 장모 병간호"
    • 15:06
    • 조회 328
    • 기사/뉴스
    1
    • 털 튀어나왔어요
    • 15:06
    • 조회 207
    • 이슈
    • 멸종위기종도 아닌 꽃이 잘 안보이는 이유
    • 15:05
    • 조회 507
    • 이슈
    7
    • 7억원어치 '학교 급식용 쌀' 몰래 내다판 농협 계약직들 2심 '실형'
    • 15:05
    • 조회 89
    • 기사/뉴스
    • 펩시 콜라 엑스트라 피즈 출시
    • 15:04
    • 조회 494
    • 이슈
    7
    •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지게차에 매단 나주 벽돌공장 직원 징역형
    • 15:03
    • 조회 279
    • 기사/뉴스
    3
    • 맞선상대가 회사 선배
    • 15:03
    • 조회 328
    • 이슈
    • 보이스피싱에 속아 3억원 잃은 피해자 생 마감…인출책 징역 1년
    • 15:03
    • 조회 475
    • 기사/뉴스
    2
    • 고양이 집사들 들으면 울컥하는 아일릿 이로하 작사 비하인드..
    • 15:02
    • 조회 358
    • 이슈
    2
    • 10년간 희귀병 손자 휠체어로 등교시킨 외할아버지
    • 15:01
    • 조회 999
    • 기사/뉴스
    4
    • 어제 개키우는트친집 갓는데.. 상차리는거 도우려고 일어나니까 숙련된 어조로 바닥가리키면서 기다려. 해서 입닫고 존니얌전히기다림
    • 15:01
    • 조회 669
    • 유머
    2
    • 포항 갔다고? 올 때 과메기 좀 사와
    • 15:01
    • 조회 681
    • 유머
    9
    • 아이오아이 청하 x 블랙큐 갑자기 챌린지
    • 15:01
    • 조회 148
    • 이슈
    2
    • 그분도 저렇게 팬들을찍엇음 팬들이못찍게하면 화냇음 나도좀찍자 왜맨날너네만찍어 나도 힘들때 이거 볼라고 찍어두는거야 라고하면서 ...
    • 15:00
    • 조회 426
    • 이슈
    1
    • "사망 배우자 부모 봉양 싫어"…日서 사후이혼 다시 증가세
    • 15:00
    • 조회 901
    • 기사/뉴스
    8
    •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아이
    • 14:59
    • 조회 360
    • 유머
    • '그알' PD 출신이 만든 '허수아비'의 진심..감독 "책임감 커"
    • 14:59
    • 조회 491
    • 기사/뉴스
    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