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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희귀병 손자 휠체어로 등교시킨 외할아버지

무명의 더쿠 | 05-27 | 조회 수 3661

리방옌과 외할아버지. 중국 소호뉴스 캡처

리방옌과 외할아버지. 중국 소호뉴스 캡처


희귀병을 앓은 손자를 위해 10년간 휠체어를 밀어주며 등하교 시킨 외할아버지의 사연이 중국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네이장시 스중구 바이마진에 사는 리방옌은 6살때부터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자주 넘어졌다. 병원에서는 근디스트로피(muscular dystrophy)라는 희귀병 진단을 내렸다. 근디스트로피는 근육이 점점 약해지고 위축되는 질병으로 뚜렷한 현재 치료 방법이 없다.

 

그는 결국 10살 때부터는 서는 것도 힘들어져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다.  얼굴을 긁는 간단한 동작도 할 수 없게 됐다. 펜을 잡는 것도 어려워졌고, 팔꿈치를 책상에 대고 손가락을 힘들게 움직여 한 획씩 느릿느릿 글씨를 써야 했다.

이런 리방옌에게 어머니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동안 집에서 공부하던 그는 중학교부터는 등교를 했다. 당시 60세가 넘은 외할아버지는 농사일을 그만두고 외손자 수발에 나섰다. 엘리베이터 없는 낡은 아파트 4층에 살면서 휠체어를 먼저 나르고, 외손자를 등에 업고 계단을 내려왔다. 이후 40분 넘게 휠체어를 밀며 중학교까지 데려다 줬다.

이런 상황은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 엘리베이터가 있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 후 나아졌다.

리방옌과 외할아버지. 중국 소호뉴스 캡처

리방옌과 외할아버지. 중국 소호뉴스 캡처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리방옌은 2022년 인근의 내장사범대학 심리학과에 진학했다. 외할아버지가 동행하시기에 좀 더 수월하고 학비도 저렴해서다.

리방옌의 사정을 알게 된 학교 측은 외조부모가 함께 거주할 수 있게 기숙사 방을 내주었다. 외할아버지는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챙겨주고 휠체어를 밀며 강의실까지 함께 갔다. 외손자가 탄 휠체어는 64kg이 나가지만 외할아버지의 몸무게는 겨우 52kg밖에 되지 않았다.

 

계단이나 급한 경사를 만날 때면 혼자 힘으로 감당이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주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비가 와도 우산도 못 쓰고 비와 땀으로 흠뻑 젖은 채로 강의실에 도착해야 했다. 이런 때는 감기에 걸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대학교 2학년 2학기 때 강의실과 더 가까운 기숙사로 옮기면서 외할아버지는 수고를 덜게 됐다.

외할아버지는 어느덧 76살이 됐고, 손자는 6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리방옌은 "10년 동안 할아버지께서 묵묵히 곁에서 돌봐주셨다"면서 "졸업을 하면 일자리를 구해 외할아버지께 평생 보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605271333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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