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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삼전닉스 줄줄이 20억대 아파트 계약”…집값 흔드는 ‘실리콘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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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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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삼성전자 직장인 부부가 지난주에 12억원대 아파트를 계약했어요. "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기)이 빚어낸 천문학적 성과급이 한국 사회의 오랜 ‘보상 문법’을 뒤흔들고 있다. 명문대 간판과 화려한 스펙이 고연봉으로 이어진다는 전통적인 화이트칼라 성공 공식을 넘어, 반도체 호황의 파고에 올라타면 고졸 생산직도 수억원대 성과급을 쥐는 ‘실리콘칼라’ 시대가 열렸다.


‘실리콘칼라’가 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통근버스가 동시에 교차하는 이른바 ‘더블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인 경기 화성시 동탄구. 이 지역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집을 보러 오는 두 회사 직원들의 연령대가 20대 후반까지 젊어졌다”고 귀띔했다. 성남시 분당구의 부동산 관계자 B씨 역시 “최근 40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20억원대 아파트를 줄줄이 계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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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에 합의한 이튿날인 지난 21일,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직급별 예상 거주 가능 지역 표’까지 등장했다. 사원·대리급은 동탄·광교, 부장급은 서초·반포로 진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회사 직급이 부동산 가격으로 치환된 것이다.

실제 집값도 들썩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값은 5월 셋째 주까지 누적 7.97%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1.73%)의 4.6배다. 성남시 분당구(5.71%), 용인시 기흥구(5.01%), 수원시 영통구(4.43%)의 올해 누적 상승률도 서울 평균(3.42%)을 압도했다. 화성시 동탄구는 분구 후 개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누적 상승률(3.97%)만으로도 서울을 제쳤다.

‘반도체 머니’는 명품 시장의 지형도 바꾸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반도체 벨트’를 낀 경기 남부 점포의 성장세가 서울 강남과 명동 같은 핵심 상권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는 말이 나온다. 경기 용인의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은 올해 1분기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전년 대비 192.9% 급증했고, 롯데백화점 동탄점 명품 매출 역시 40% 늘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직장인 멤버십인 ‘클럽프렌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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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시장 몸값도 올랐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최근 삼성전자 임직원의 배우자 지수를 84점에서 87점으로 3점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80점에서 83점으로 올릴 예정이다. 선우 고위 관계자는 “전통적인 선호 직군인 변호사·약사(90점) 등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며 “반도체 대기업의 압도적인 보상 재원이 전문직 자격증과 맞먹는 가치를 보장한다고 평가한 드문 사례”라고 분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2600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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