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베 항공료 1000원”… ‘여행객 급감’ LCC, 요금할인 경쟁
유류할증료 크게 올라 수요 줄자
항공 운임 대폭 내려 ‘고객 잡기’
대형 항공사도 할인쿠폰 이벤트
업계 “항공권 총액, 작년과 비슷”
“인천∼미주 노선 15% 운임 할인 프로모션”, “인천∼고베 항공권 운임 1000원부터”, “항공 운임 최대 99% 할인”.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 운임 할인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대폭 오르면서 항공 수요가 쪼그라들자 항공 운임을 낮춰 소비자 부담을 낮춰서라도 탑승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노선의 항공 운임을 15% 할인해주는 할인 코드 발급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5월 발권한 미주 노선 항공권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해 왕복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로만 100만 원 이상을 내야 한다. 이 같은 ‘고할증료’에 대한 부담으로 탑승 수요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자 항공 운임 자체를 낮추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여행 수요 위축에 대응하고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신규 취항하는 인천∼고베 노선을 홍보하면서 항공권을 1000원부터 판매했다.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항공 운임이 3000원부터 시작한다. 유류할증료와 세금 등을 포함하더라도 10만 원대 초반 가격으로 일본 왕복 노선을 예약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항공 운임 최대 99% 할인’ 프로모션을 들고나왔다. 27일부터 국제선 26개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부산∼구마모토 노선의 경우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최저 항공 운임이 편도 1500원 수준이다.
항공권 총가격은 항공 운임과 유류할증료, 공항 이용세로 구성된다. 유류할증료 상승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오르자 항공사들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항공 운임을 아예 낮게 책정해 소비자들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쟁으로 유류할증료가 올랐지만 항공권 총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LCC들의 6월 인천∼나리타 노선 성인 1인 왕복 총요금은 10만 원∼30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유류비 부담을 느낀 LCC들이 3, 4시간 이상 걸리는 중거리 노선 운항을 축소한 것도 항공료가 뛰는 것을 막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거리 노선에 투입되던 항공기들이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 배치되고 있다. 결국 일본 노선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요와 공급 논리에 따라 운임이 낮아지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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