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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에 물릴 위험 높아진다…기온 상승으로 서식지 확장

무명의 더쿠 | 05-26 | 조회 수 1476
논문을 보면, 아프리카의 독 분사 코브라, 유럽·남미의 독사류, 북미 늪살모사, 아시아 우산뱀은 기후 교란과 주변 환경 변화로 인간과 더욱 접촉이 잦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이 시민과학 플랫폼과 과학 문헌, 전문가 관찰 등 방대한 공개·비공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이들은 독사와 인간의 거주지가 겹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뱀-인간 중첩 지수’(Snake-Human Overlap Index)를 개발해 2050년과 2090년의 변화를 전망했다.



분석 결과 많은 멸종위기·희귀 뱀은 서식지가 줄어드는 반면, 특정 독사들은 고위도 지역이나 인구 밀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인간의 ‘뱀 물림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인간과 접촉할 일이 적었던 독사들이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기거나 넓힐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재 미국 남동부에 서식하는 늪살모사는 2090년까지 고위도 방향으로 서식지를 확장해 뉴욕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고, 아시아 우산뱀은 미얀마와 중국 윈난 성 숲에서 중국 중부와 북부 인구 밀집도시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해 약 6만명이 뱀 물림 사고로 사망하는 인도에서는 코브라, 러셀살모사 등 치명적인 독사들이 남부에서 인구가 많은 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아프리카 뻐끔살모사, 아마존 산호뱀, 파푸아뉴기니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미국살모사 등 대부분의 종은 기온 상승과 더불어 서식지인 숲·습지·초원이 목장·농지 등으로 개발되면서 생존에 위험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적절한 의료 자원을 배분하고 인간·뱀 모두에게 닥칠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번 예측은 뱀 해독제가 어디에 비축되어야 하는지, 의료시설 수용 능력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생존에 위협을 받는 뱀들을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뱀 물린 사고의 대부분은 외딴 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보고 통계가 부정확한 편이다. 다만 논문 저자들은 매년 약 400만 건의 뱀 물림 사고가 발생하며, 이들 대부분이 열대 지역에서 일어난다고 추정한다.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1260431.html#ace04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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