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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 한 척 지나가는데 ‘30억’…선 넘는 호르무즈 통항보험료

무명의 더쿠 | 05-26 | 조회 수 1162

HMM, 통항보험료 지불 부담

봉쇄 80일만에 국적선박 통과
25척 통과하려면 수백억 낼판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에 대해 약 200만달러의 통항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지난 20일 이란 당국 허가를 받고 해협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해협이 봉쇄된 지 80여 일 만에 이뤄진 한국 국적 선박의 첫 통과 사례다. 외교 협상 끝에 이란 측이 요구한 막대한 통행세 지급은 피했지만 진짜 탈출 청구서는 징벌적 수준의 보험료로 날아온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봉쇄 리스크가 이례적으로 높아지면서 기존 전쟁 보험 외 통항 자체만을 위한 특수 보험이 새로 생겼다. 통항보험료는 선종과 선박 규모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현재 호르무즈 통항 시 적용되는 요율은 선박 가치의 3~5% 수준으로 평시 요율에 비해 수십 배 폭등했다. 이번 위너호에 청구된 200만달러는 HMM의 협상력과 정부의 외교적 보증이 더해져 요율을 그나마 낮춘 결과로 전해졌다. 선주들 입장에선 해협 안에서 대기만 해도 전쟁보험료가 나가고 빠져 나온다고 해도 막대한 통항보험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나포 우려로 발이 묶인 국적선 25척이 여전히 대기 중이다. 이들이 차례로 빠져 나오는 데에만 보험료 부담이 수백억 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 중동 원유 수송이 재개될 경우 해운업계가 떠안을 막대한 보험료는 원유 도입 단가를 높여 결국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

다급해진 정부도 긴급 지원책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등 국내 손해보험사 10곳이 공동 인수 방식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통항 전쟁보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 대상이 25척 중 중소·중견 선사 소속 10척에 한정된다. 여기에 정부가 보험료를 직접 대납하는 대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우회 지원 구조여서 선사들의 비용 부담이 온전히 해소되진 않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8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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