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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한 장면"…K-불꽃쇼 함안낙화놀이에 5천800여명 환호

무명의 더쿠 | 05-25 | 조회 수 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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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아요."

24일 오후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대에서 열린 '제33회 함안낙화놀이 공개행사'에서 본격적인 낙화식이 시작되자 관람객들의 박수와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열리는 이 행사에는 예약한 관람객 5천800여명이 찾았다.

불을 붙이는 낙화봉에는 관람객들이 적은 '수시 합격 기원', '로또 당첨', '우리 가족 건강하게' 등 소원이 적혔다.

해 질 무렵 함안낙화놀이 보존회 회원들이 무진정과 원형 돌계단 사이에 매달린 낙화봉 4천개에 불을 붙이자 불씨가 서서히 타들어 갔다.

이어 보존회 회원들이 낙화봉을 치자 불꽃이 꽃잎처럼 흩날리며 연못 위로 떨어졌고, 관람객들은 탄성을 내며 휴대전화로 영상과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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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디어를 통해 함안낙화놀이를 접한 외국인 관람객들도 전통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행사를 만끽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인도 국적 앙케트 굽타(34)씨는 "함안군민인 친구가 서울 관광만 하는 것보다 지역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행사도 경험해보자고 권해 함께 왔다"며 "한국의 불꽃놀이는 정말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에서 친구들과 왔다는 독일 국적 안체 한소(32)씨는 "4년 전 한국에 온 뒤 소셜미디어와 드라마에서 낙화놀이를 접하고 계속 오고 싶었는데 드디어 왔다"며 "낙화봉에 다는 소원지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해달라'고 적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함안낙화놀이는 꼭 오고 싶은 축제이지만, 외국어로는 검색이 잘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외국인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안군은 2024년부터 관람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낙화놀이를 볼 수 있도록 사전 예약제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낙화봉 수천 개를 줄에 매달아 놓고 일몰 무렵 불을 붙이는 전통 민속놀이다.

'K-불꽃놀이'로도 불리는 낙화놀이는 3시간가량 은은한 불꽃이 꽃잎처럼 떨어져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함안에서는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한강 정구 선생이 액운을 없애고 군민 안녕과 한 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잠시 중단됐다가 1960년대 이후 봉암사에서 재현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런 고유성을 인정받아 2008년에는 경상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등에도 낙화놀이가 등장하면서 국내 관람객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군은 오는 7월과 10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함안낙화놀이 행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https://naver.me/F93hRi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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