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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대군부인’ 박준화 감독 “아이유X변우석에 미안한 마음만”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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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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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역사 고증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18일 성희주 역의 아이유와 이안대군 역의 변우석은 나란히 사과문을 올렸다.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역사 고증 문제와 작품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박 감독은 “이 작품을 같이 만들어온 연기자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보다는 어려움을 느끼게 한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배우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밖에는 없다”며 “시청자에게 설렘과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배우들도) 그런 노력을 많이 했다. 그냥 너무 열심히 하는, 함께 노력하는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역사적 해석의 문제, 저의 미숙함으로 인한 표현의 문제로 그들이 하지 않아도 될 사과를 하고, 상처받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작품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MBC 역대 금토드라마 3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음에도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 그는 “마지막 방송을 하고, 고생했다고 말할 순간에 미안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논란이 된 상황 속 제가 챙기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민하고 조금 더 치열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왜 그 순간들에 그런 결정을 했나, 초기 설정에 매몰되었었나 (후회했다)”고 자책했다.

박준화 감독. 사진| 스타투데이 DB


작품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고증 오류와 별개로 끊임없이 언급된 것은 바로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었다. 이에 대해서도 박 감독은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사과했다.

먼저 성희주 역의 아이유에 대해 “초반 대본을 봤을 때 희주가 악녀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과거 순정만화 속 여성 캐릭터가 순종적이고 의지하는 모습이었다면, 이 드라마의 희주는 굉장히 주도적이고 욕망을 극단적으로 좇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주가 계약 결혼까지 감행하려면 그 욕망이 극단적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초반 궁의 상황과 계약 결혼이라는 소재 때문에 시청자들이 불편하거나 세게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봤다”면서 “아이유에게 이 캐릭터가 단순히 센 모습으로만 보이기보다, 묘한 허당기와 욕망을 충실히 따르는 모습이 함께 보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지시했던 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유의 연기에 대해서는 “초반 아이유의 연기가 드라마에 많은 힘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자칫 세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많이 희석해줬다. 촬영할 때 유난히 많이 웃었는데, 아이유가 제가 그린 것 이상으로 입체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호평했다.

이안대군 역의 변우석에 대해서는 “정말 열심히 했다”고 운을 뗐다.

박 감독은 “대군은 위치가 높을수록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감정을 많이 드러낼수록 캐릭터의 무게감이 사라질 수 있다고 봤다”며 “초반에는 다양한 입체감이 희주 안에서 표현된다면, 대군은 슬픔을 가진 인물로서 희주에게 휘둘리기보다 이성적인 모습이 부각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변우석의 연기 불호 반응에 대해서는 “변우석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촬영할 때도 본인의 연기 안에서 다채로움을 추구하려 했다. 불안해하면서도 계속 고민했다. 그런데 제가 막은 부분도 있다. 대군이라는 인물이 절제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감쌌다.

아울러 “변우석이 가진 색깔, 눈빛의 깊이, 바라볼 때 느껴지는 슬픈 모습이 있었다. 드라마 안에서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그 안에 슬픔을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그런 부분은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작품 폐지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박 감독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부에서 관계된 많은 분이 논의하는 것 같다”며 “그런 상황을 만든 것도 제가 부족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6·25 전쟁이나 일제강점기 같은 힘든 기억이 없는 형태로 조선 왕조가 이어졌다면 어떨까 하는 설정에서 시작됐다. 그 안에서 왕실의 대군과 평민의 로맨스를 그리고 싶었다”면서 “신분이라는 욕망과 욕심을 떠나 평범한 일상이 더욱 큰 행복이 아니겠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설정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9/000568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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