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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탱크'라니…지켜야 할 선 있는데" 한산한 스타벅스 광주 매장

무명의 더쿠 | 12:21 | 조회 수 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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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논란 이튿날인 19일 오전 찾은 광주 광산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아파트 단지와 각종 상가 등과 인접해 평소대로라면 손님으로 북적여야 할 매장은 테이블 2~3개 간격으로 손님이 앉아있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노트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기다란 테이블에도 겨우 한두명이 띄엄띄엄 있을 뿐 썰렁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주차장도 겸비한 이 매장은 주차 자리도 비교적 여유로웠다.

전날과 이용객 수 차이를 물었지만 직원은 "개인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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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인근의 다른 스타벅스 DT 지점도 마찬가지였다.

이 지점 역시 인근에 사무실 등이 있어 평소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오전 11시를 넘긴 시간 주차장은 듬성 듬성 비어있었고 주문과 음료 제조도 대기 없이 이뤄졌다.


2층 매장은 말 그대로 텅 비어 손님들 대화 소리보다는 배경 음악만이 흘러나왔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정수빈 씨(29·여)는 "사람이 너무 없어 깜짝 놀랐다"며 "점심 전이지만 이 시간대에 적어도 6~8팀은 있지만 오늘은 3팀 뿐이다. 아무래도 전날의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의 중심가로 꼽히는 상무지구의 한 매장 역시 손님 4명만 좌석에 앉아있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손에 다른 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커피를 쥐고 스타벅스를 지나가던 박민우 씨(34)는 "매일 아침 습관처럼 이곳을 찾았지만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업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 오늘은 다른 곳에서 커피를 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스타벅스의 논란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모씨(48·여)는 "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이다. 5·18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그 아픈 문구까지 가져다 쓴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대기업이라는 곳의 역사 인식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냐. 참 놀랍다"고 비판했다. 

박 씨는 "5월 18일에 탱크라는 표현을 쓴 것은 대놓고 광주시민을 조롱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넣은 것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모씨(46·여)는 "광주시민으로서 깜짝 놀랐다"며 "굳이 민감한 부분을 논란 거리로 만들어 소비해야 하느냐. 상부에서 몰랐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기업 시스템은 결재나 상부 보고가 확실하게 이뤄지지 않나. 이 사안이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것에 다시 생각해본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정수빈 씨(29·여) "뒤늦게서야 논란을 인지했다"며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는 방문이 조금 꺼려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지은 씨(20·여) "스타벅스 텀블러는 모으는 게 취미였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실망을 했다"며 "역사를 조롱하는 곳의 물건은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경위가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최석 씨(50)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절대 유익하지 않은 행동이다.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여느 사건 때와 달리 회장의 빠른 사과가 있었던 만큼 회사 측의 의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일이 있었는지 조사가 된 후의 비판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95324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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