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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승진보다 성과급 챙겨야 승자”… ‘로또 성과급’에 임원되기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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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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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나가면 성과급 못받아
반도체 직원들 사이 폭탄 돌리기”
“일할맛 안나” 직장인 사기 저하
협력업체 직원 ‘이직 스터디’도

 

 

“임원요? 파리 목숨에 스트레스만 엄청난데 뭣 하러 합니까. 잘릴 걱정 없이 부장으로 오래 남아서 성과급 챙기는 게 진짜 승자죠.”

 

최근 국내 대기업 직장인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이른바 ‘만년 부장 예찬론’이다. 초유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빚어낸 천문학적 ‘로또 성과급’이 ‘승진=성공’으로 통하던 직장인들의 오랜 성공 공식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기계적인 이익 공유로 직급이나 개별 기여도와 무관하게 일괄 배분되는 성과급이 일반적인 예상 금액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굳이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는 어려운 자리를 피하려는 ‘보상의 역설’이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 성과급으로 임원만큼 버는 평사원 속출

 

18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52조7042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노사 합의를 전체 직원(3만4549명)에게 적용하면 1인당 평균 7억3000만 원가량을 쥐게 된다. 노사 협상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역시 로또 당첨금에 맞먹는 파격적인 현금 보상이 점쳐진다.

 

이러한 ‘잭팟’은 직장인들의 오랜 목표였던 승진 동기를 단숨에 꺾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등기 임원의 평균 보수는 각각 9억200만 원, 7억4400만 원이었다. 올해 일반 직원이 7억 원대 성과급을 받게 되면 평사원이나 부장급이 과거 임원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고용 불안과 법적 책임을 짊어지는 임원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느니, 든든한 고용 안정을 누리며 만년 부장으로 성과급을 챙기는 게 낫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다.

 

당장 돈이 되는 부서로 쏠리는 현상도 심각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 창출의 핵심인 메모리 사업부 잔류 희망이 압도적인 반면에, 미래 핵심 먹거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시스템LSI 사업부는 외면받고 있다.

 

사내 엘리트 코스로 꼽히던 해외 주재원 역시 소속이 해외 사업부로 변경돼 ‘로또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피 대상 1호’로 전락했다. 삼성전자 DS 소속의 10년 차 직원은 “성과급은 받을 수 있을 때 받아야 하니 지금 주재원은 ‘폭탄 돌리기’가 됐다”고 했다.

 

● “근로의욕 떨어져”… 노동시장 이중구조 확산

 

대기업의 ‘로또 성과급’ 확산에 ‘일할 맛이 안 난다’며 근로의욕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기업과 처우 격차가 커지고 있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대표적이다. 경제부처의 한 4급 공무원은 “가뜩이나 처우가 벌어져 민간 기업 이직이 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 성과급이 이공계 기피 현상을 완화해 줄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실제 학교에선 ‘박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느니 반도체 호황일 때 하루빨리 기업으로 가 성과급을 받겠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동국대 시스템반도체학부에 재학 중인 권모 씨(21)는 “대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나를 포함해 최대 석사까지만 진학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커져 국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 2차 협력사들에선 핵심 인력들이 대기업 신입 공채로 재지원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해지고 있다. 한 반도체 장비업체 임원은 “사내에 대기업 이직을 위한 스터디가 암암리에 운영되고, 대기업 채용 전형일에는 연차를 내는 직원이 속출한다”고 토로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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