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승진보다 성과급 챙겨야 승자”… ‘로또 성과급’에 임원되기 기피
879 3
2026.05.19 08:11
879 3

“주재원 나가면 성과급 못받아
반도체 직원들 사이 폭탄 돌리기”
“일할맛 안나” 직장인 사기 저하
협력업체 직원 ‘이직 스터디’도

 

 

“임원요? 파리 목숨에 스트레스만 엄청난데 뭣 하러 합니까. 잘릴 걱정 없이 부장으로 오래 남아서 성과급 챙기는 게 진짜 승자죠.”

 

최근 국내 대기업 직장인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이른바 ‘만년 부장 예찬론’이다. 초유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빚어낸 천문학적 ‘로또 성과급’이 ‘승진=성공’으로 통하던 직장인들의 오랜 성공 공식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기계적인 이익 공유로 직급이나 개별 기여도와 무관하게 일괄 배분되는 성과급이 일반적인 예상 금액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굳이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는 어려운 자리를 피하려는 ‘보상의 역설’이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 성과급으로 임원만큼 버는 평사원 속출

 

18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52조7042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노사 합의를 전체 직원(3만4549명)에게 적용하면 1인당 평균 7억3000만 원가량을 쥐게 된다. 노사 협상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역시 로또 당첨금에 맞먹는 파격적인 현금 보상이 점쳐진다.

 

이러한 ‘잭팟’은 직장인들의 오랜 목표였던 승진 동기를 단숨에 꺾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등기 임원의 평균 보수는 각각 9억200만 원, 7억4400만 원이었다. 올해 일반 직원이 7억 원대 성과급을 받게 되면 평사원이나 부장급이 과거 임원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고용 불안과 법적 책임을 짊어지는 임원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느니, 든든한 고용 안정을 누리며 만년 부장으로 성과급을 챙기는 게 낫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다.

 

당장 돈이 되는 부서로 쏠리는 현상도 심각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 창출의 핵심인 메모리 사업부 잔류 희망이 압도적인 반면에, 미래 핵심 먹거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시스템LSI 사업부는 외면받고 있다.

 

사내 엘리트 코스로 꼽히던 해외 주재원 역시 소속이 해외 사업부로 변경돼 ‘로또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피 대상 1호’로 전락했다. 삼성전자 DS 소속의 10년 차 직원은 “성과급은 받을 수 있을 때 받아야 하니 지금 주재원은 ‘폭탄 돌리기’가 됐다”고 했다.

 

● “근로의욕 떨어져”… 노동시장 이중구조 확산

 

대기업의 ‘로또 성과급’ 확산에 ‘일할 맛이 안 난다’며 근로의욕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기업과 처우 격차가 커지고 있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대표적이다. 경제부처의 한 4급 공무원은 “가뜩이나 처우가 벌어져 민간 기업 이직이 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 성과급이 이공계 기피 현상을 완화해 줄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실제 학교에선 ‘박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느니 반도체 호황일 때 하루빨리 기업으로 가 성과급을 받겠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동국대 시스템반도체학부에 재학 중인 권모 씨(21)는 “대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나를 포함해 최대 석사까지만 진학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커져 국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 2차 협력사들에선 핵심 인력들이 대기업 신입 공채로 재지원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해지고 있다. 한 반도체 장비업체 임원은 “사내에 대기업 이직을 위한 스터디가 암암리에 운영되고, 대기업 채용 전형일에는 연차를 내는 직원이 속출한다”고 토로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20539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255 05.18 12,010
공지 이미지 안보임 관련 안내 (+조치 내용 추가) [완료] 05.18 8,6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6,9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5,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9,7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9,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1778 유머 @ : 만약 온 세상이 너의 적이 된다면... 12:02 59
3071777 기사/뉴스 ‘더트롯쇼’ 임창정, 성민과 완벽 듀엣…트로트 애정까지 화제 12:02 19
3071776 정보 카카오뱅크 AI퀴즈 3 12:01 51
3071775 유머 나... 어제 건대에서 어떤 남자 발 밟았는데 중국인인거야 10 12:00 944
3071774 유머 설거지가 힘들지 않게 되는 날.jpg 3 12:00 489
3071773 이슈 자기들 외에는 모두 시비 걸고 `투쟁`중인 삼성 노조 근황 1 11:59 318
3071772 기사/뉴스 [인터뷰⑨] '대군부인' 감독, 총대 인터뷰 중 결국 눈물 "불편함 드려 죄송합니다" 36 11:58 1,043
3071771 기사/뉴스 [인터뷰⑩] '대군부인' 감독 "불편한 장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 있었으면" 59 11:58 846
3071770 기사/뉴스 변우석 “‘대군부인’ 논란 죄송하게 생각…‘유재석 캠프’, 매 순간 최선 다해 촬영” 16 11:58 512
3071769 이슈 대군부인감독 인터뷰 '이 드라마의 처음 시작이 작가님께서 조선이란 나라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다.' 17 11:58 586
3071768 기사/뉴스 ‘유재석 캠프’ PD “이효리는 내 은인… 먼저 ‘재석 오빠 기강 잡겠다’고 연락와” 5 11:56 544
3071767 기사/뉴스 [단독]네이버웹툰, 컷츠 유료화 박차…영상 유료재화 '캔디' 6월 출시 1 11:56 286
3071766 기사/뉴스 “내가 왜 그랬을까” 박준화 감독 ‘대군부인’ 논란에 60분 내내 한숨+눈물까지 83 11:56 1,751
3071765 기사/뉴스 ‘21세기 대군부인’ 박준화 감독 “역사 고증 미숙, 초기 설정에 매몰” 자책 [인터뷰 맛보기] 16 11:55 669
3071764 이슈 10년 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동결건조 아이돌 1 11:54 482
3071763 이슈 스프라이트 신상 6 11:52 694
3071762 이슈 스타벅스 5.18 논란 관련으로 정용진이 칼사과한 이유 46 11:51 3,016
3071761 유머 뭔가 좀 다르다는 일본 오사카 경찰 10 11:50 1,317
3071760 이슈 아이브 리즈 게임실력 수준 3 11:48 615
3071759 기사/뉴스 '유재석 캠프' 이광수 "섭외 안 와 서운했다"… 유재석 "내가 반대" 5 11:46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