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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대군부인' 감독 "무지에 사과…자문 받았지만, 늪에 빠졌다"[인터뷰]

무명의 더쿠 | 12:24 | 조회 수 6486

출연진 및 제작진 중 유일하게 예정됐던 인터뷰에 나선 박준화 감독은 일어서서 먼저 사과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드라마 촬영을 끝나고 나서 MBC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힐링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찌보면 여러분들에게 불편한 자리와, 힐링보다는 죄송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서 변명의 여지 없이 제가 제작진을 대표해서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시청자 여러분과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노력하며 만들어온 연기자들의 노력에 대해 보상보다 어려움을 느끼게 한 것 같아서 정말 죄송스럽다. 사죄드린다."


박준화 감독은 "작가님께서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 안에 본인이 하고 싶었던 왕실 로맨스를 쓰려는 노력을 하셨다"며 "저희 역사를 보면 힘들었던 기억, 순간들이 없는 형태의 조선왕조가 지금까지 이어졌으면, 600년 역사 안에 조선이 유지됐다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드라마가 시작됐다"고 초기 설정을 짚었다.


이어 "그간의 설정이나 상황이 조선왕조에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왕실의 대군과 평민 여인과의 로맨스를 그리고 싶어했다. 그러던 와중에 시청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고 싶어서 처음 이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고 부연했다.


박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정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지 않않나. 조금 더 친근한 형태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어떻게 보면 아픔에 대한 부분들 없이 행복했던 시기를 표현하고 싶어서 드라마를 만들어 왔는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자주적인 순간의 기억을 표현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구류면류관 소품, 백관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문의 여부가 아니라 그 방향이었다.


박준화 감독은 "자문하셨던 분이 있었다.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드라마를 오래 하신 분이다. 요구했던 것은 조선왕조가 아직 남아있다면 하는 가정으로 조선왕조의 모습을 표현할것이다, 그 안에 말씀해달라고 한 것이다. 어떤 면에서 이 상황에 서로가 갇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르겠다. 어떤 늪에 빠진 것 같다. 조선 왕조와 왕실을 표현한다는 생각이었다. 제가 '무지'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그저 조선왕조의 즉위식이라고 생각했고, 자문하시는 분은 조선왕조의 즉위식을 이야기해주시게 된다. (우리 드라마가) 조선 왕조는 아니다. 자주적인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리면서 새롭게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아쉬워했다.


박준화 감독은 해명하고 바로잡고 싶은 오해가 없냐는 질문에 답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무도회, 프러포즈 장면을 찍으면서 저는 우리나라에 없는 설정이 아닐까, 불편하게 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그 영상을 보면서너무 좋아하시는 어르신을 봤다. 해명을 하기보다는, 그렇게 힐링을 하는 분도 있는데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김현록 기자


https://v.daum.net/v/202605191205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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