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인기 강사 최태성이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을 두고 제작 현장의 부실한 역사 고증 시스템을 비판했다.
최태성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휴우, 또 역사왜곡 논란”이라며 “이쯤 되면 우리는 붕어인가”라고 운을 뗐다. 반복되는 역사 왜곡 논란에도 방송 제작 현장의 고증 시스템이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지금 우리는 전 세계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다. 드라마, 영화는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다”며 “우리의 이미지가 빠르게 전파되고 각인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그 격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출연료는 수억인데…고증은 몇십만 원으로 끝내려 하나”
그는 “역사 용어, 복장, 대사 등 역사 왜곡 논란이 매번 터지면서도 늘 그 자리”라며 “역사학계를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출연료는 몇 억을 아낌없이 지불하면서 역사 고증 비용은 몇 십만 원으로 왜 퉁치려 하느냐”며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고증에 드는 시간은 왜 그리도 무시하느냐”고 비판했다.
최태성은 역사 왜곡 논란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제안했다.
그는 “역사학계도 역사물 고증 연구소 하나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며 제작자들이 대본, 복장, 세트장 등을 한 번에 검토받을 수 있는 전문 고증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이런 고민을 그만할 때가 된 것 같아 제안을 해 본다”며 “좋은 역사 드라마를 만들고도 이런 지적을 받으면 맥이 빠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 ‘천세’ 논란 번진 ‘21세기 대군부인’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즉위식 장면에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극 중 이안대군이 즉위하는 장면에서 신하들이 ‘만세’ 대신 ‘천세’를 외치고, 제후국 왕의 위계를 연상시키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점이 문제가 됐다.
제작진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방송과 VOD, 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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