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코스피 5000까지 빠져야"...이송이 부위원장도 "삼성전자 없애야"
삼성전자 노동조합 집행부가 속내를 드러냈다. 이송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이 "분사를 하거나 삼성전자를 없애버리자"라고 주장하는 등 '협상'보다 '파업'을 우선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졌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 파업 예정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주의 손해를 강요하는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를 5000까지 떨어뜨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삼성전자 노사 제2차 사후조정 회의가 난항에 빠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라며 "돈 보고 이거 하는 것 아니다"라고 파업 동참을 촉구했다.
초기업노조 집행부는 지난 3월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집행부 수당 신설을 끼워넣은 것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었다. 위원장이 조합비 10% 이내에서 직책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집행 위원이 8명 이하일 경우 5%까지 편성할 수 있다.
현재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7만1000명이다. 집행부는 6명이다.
5% 규정을 적용하면 1인당 월평균 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최승호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은 노조 전임자 자격으로 회사 연봉도 수령하고 있다. 회사와 조합 양쪽에서 대가를 받는 노조 집행부는 이례적이다.
이 부위원장의 언행은 각종 논란으로 파업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은 과격 발언이 넘쳤다. 한 노조원은 "코스피를 시원하게 빼보자"라며 "이재명 대통령 목표인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게 하자"라고 올렸다.
비판의 목소리는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이 납득할 안건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제2차 사후조정 회의를 갖는다. 회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협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노조가 요구한 회사 협상 담당자도 교체했다. 하지만 노조는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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