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호남서 14.3%p 급락…공천 잡음에 텃밭 흔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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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2.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지지율이 14%포인트 넘게 빠지고 무당층이 급증했다.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잇단 잡음이 호남 민심 이탈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5일 실시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45.8%로 전주보다 2.9%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33.5%로 2.6%포인트 올랐다. 양당 격차는 17.8%포인트에서 12.3%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발언에 따른 보수층과 중도층 이탈, 광주/전라 지역 공천 잡음과 당내 분열 양상을 함께 꼽았다.
호남에서는 최근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랐다. 전남에서는 경선 득표율 비공개와 ARS 투표 오류, 대리투표와 명부 유출 의혹 등이 제기됐고,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략공천을 놓고도 반발이 이어졌다. 전북에서는 ‘대리기사비 지급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공천 후폭풍이 이어졌다.
지역별 수치를 보면 민주당 하락세는 호남에서 가장 뚜렷했다.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71.5%에서 57.2%로 14.3%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13.3%에서 20.7%로 7.4%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도 3.1%에서 11.5%로 8.4%포인트 높아졌다. 민주당을 떠난 표심이 일부는 국민의힘으로 이동하고 일부는 지지를 유보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에서도 45.0%에서 39.8%로 5.2%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53.2%에서 48.2%로 5.0%포인트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 민주당은 진보층에서 76.1%에서 79.2%로 3.1%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도층은 49.6%에서 47.0%로 2.6%포인트, 보수층은 23.0%에서 18.8%로 4.2%포인트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은 더 결집했지만 외연은 줄어든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보수층에서 59.6%에서 63.1%로 3.5%포인트 상승했다. 중도층에서도 26.1%에서 28.9%로 2.8%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이 호남과 중도층에서 흔들린 사이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을 함께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