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노조 안돼” 외쳤던 삼성 이병철…글로벌 반도체는 ‘무노조 경영’

무명의 더쿠 | 20:53 | 조회 수 840
성과급 인상을 두고 갈등을 겪는 삼성전자와 노동조합(노조)은 사실 동거부터 어색하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생전에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노조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선 ‘무(無)노조 경영’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두 수행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은 1968년 창업부터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왔다. 2024년 조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며 노조 활동을 보장하라고 압박했는데도 기조를 지켰다.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도 마찬가지다. 생산직·사무직이 아닌 일부 사업장에서만 제한적으로 노조가 활동한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론이 최근 공장 건설 노조와 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미국 반도체 산업에서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시아권에선 대만 TSMC도 1987년 회사 창립 때부터 무노조 경영 원칙을 지켜왔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2021년 ‘대만 반도체의 강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은 과거 세계를 지배했다. 하지만 전미자동차노조(UAW) 같은 강력한 노조가 등장한 뒤 몰락의 길을 걸었다”며 “노조는 단기적으로 임금을 올리고, 근로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결국 회사의 혁신 의지와 생산성을 저해해 장기적으로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NEC·도시바·히타치 같은 회사가 세계 시장을 제패한 일본 반도체 업계는 기업별 노조는 있지만, 성격이 달랐다. 1990년대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으면서도 한국처럼 파업을 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 사례를 들어 “과거 구조조정, 메모리 사업 매각 과정에서도 노조는 ‘고용을 유지한다면 매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회사와 공개 충돌하기보다 내부 협의와 고용 안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자동차·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강성 노조로 유명하다. 반면 반도체뿐 아니라 구글·엔비디아·메타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노조가 없거나, 힘이 약하다. 반도체는 제조업이면서 IT에 기반을 둔 산업이다. 핵심 인력 상당수가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인력이라 노사 집단 교섭보다 성과급, 스톡옵션, 개별 보상 체계가 더 익숙한 구조다. WSJ은 노조를 두고 “미국 반도체 산업 부활의 장애물 중 하나”라고 짚었다.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도 있다. 반도체는 먼지는 물론 세균까지 차단한 클린룸에서 24시간, 365일 온도·습도를 최적화한 조건에서 만든다. 제조 공정이 분절된 자동차·가전 등 전통 제조업과 달리 연속 공정이란 것도 차이점이다. 파업 등으로 공정을 멈췄다가 복구하려면 일반 제조업보다 손해가 훨씬 크다. “반도체 노조와 전통 제조업식 노조 모델이 같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https://naver.me/x0Ozcvym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9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더랩바이블랑두💙 수분 밀착! 젤리미스트 체험단 이벤트 29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바르셀로나 경기 보러온 올리비아 로드리고 얼굴
    • 23:38
    • 조회 126
    • 이슈
    • 하루 10시간씩 묶여있었다...2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아빠, 딸은 유기[뉴스속오늘]
    • 23:36
    • 조회 167
    • 이슈
    • 마이클 잭슨 발라드 or R&B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 23:34
    • 조회 138
    • 이슈
    5
    • 스키즈 창빈이 가져온 세계최초 남돌 좌훈 브이로그..(실화임)
    • 23:33
    • 조회 660
    • 이슈
    2
    • 5월 26일에 재데뷔하는 장하오,유승언,김규빈,리키,한유진
    • 23:33
    • 조회 152
    • 이슈
    • 저혈압이 싹 나아버린 고척 스카이돔 9만원 먹방
    • 23:33
    • 조회 704
    • 유머
    2
    • 오타쿠식 위로 & 응원해주는 손동운ㅋㅋㅋㅋ(feat.잉어킹)
    • 23:33
    • 조회 119
    • 이슈
    2
    • 한국 구경 중에 갑자기 노인이 돈 줘서 불편했던 외국인
    • 23:29
    • 조회 1504
    • 이슈
    15
    • KBL 역사상 최강팀 뽑으라고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팀.jpg
    • 23:28
    • 조회 582
    • 이슈
    6
    • 오늘자 빌리 WORK 첫 무대에서 ㄹㅇ로 신의 한수 같은 멤버....twt
    • 23:25
    • 조회 1284
    • 이슈
    14
    • 상어의 공격이 없는 곳
    • 23:24
    • 조회 1026
    • 유머
    3
    • 이에 음식 꼈을 때 낀 위치를 혀랑 손가락이 제대로 공유하지 못할 때.jpg
    • 23:23
    • 조회 3176
    • 이슈
    36
    • 먹이 받아서 행복한 야구해설위원
    • 23:23
    • 조회 769
    • 유머
    2
    • 골댕이가 얼마나 똑똑한지 시험해본 주인
    • 23:22
    • 조회 1169
    • 유머
    11
    • 24년 전 오늘 발매된_ "나쁜 남자"
    • 23:21
    • 조회 245
    • 이슈
    1
    • 동심 제대로 살린 루시 (LUCY) - 전체관람가
    • 23:21
    • 조회 148
    • 이슈
    2
    • [선공개] 빵택시에서 소개팅 가능? 도파민 넘치는 유잼도시 대전 #요서비의요즘것들
    • 23:20
    • 조회 169
    • 이슈
    • 말리다가 팔 잡았는데 '멍' 아동학대?‥교육계 "어떻게 지도하란 거냐?"
    • 23:20
    • 조회 669
    • 기사/뉴스
    18
    • FA이적후 첫시즌부터 우리가 기억하던 전성기 모습의 스탯을 보여주는 강백호jpg
    • 23:19
    • 조회 536
    • 이슈
    4
    • 강아지 물 갖다놓는 거 깜빡한 주인
    • 23:17
    • 조회 1832
    • 유머
    10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