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노조 안돼” 외쳤던 삼성 이병철…글로벌 반도체는 ‘무노조 경영’
1,172 9
2026.05.13 20:53
1,172 9
성과급 인상을 두고 갈등을 겪는 삼성전자와 노동조합(노조)은 사실 동거부터 어색하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생전에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노조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선 ‘무(無)노조 경영’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두 수행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은 1968년 창업부터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왔다. 2024년 조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며 노조 활동을 보장하라고 압박했는데도 기조를 지켰다.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도 마찬가지다. 생산직·사무직이 아닌 일부 사업장에서만 제한적으로 노조가 활동한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론이 최근 공장 건설 노조와 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미국 반도체 산업에서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시아권에선 대만 TSMC도 1987년 회사 창립 때부터 무노조 경영 원칙을 지켜왔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2021년 ‘대만 반도체의 강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은 과거 세계를 지배했다. 하지만 전미자동차노조(UAW) 같은 강력한 노조가 등장한 뒤 몰락의 길을 걸었다”며 “노조는 단기적으로 임금을 올리고, 근로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결국 회사의 혁신 의지와 생산성을 저해해 장기적으로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NEC·도시바·히타치 같은 회사가 세계 시장을 제패한 일본 반도체 업계는 기업별 노조는 있지만, 성격이 달랐다. 1990년대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으면서도 한국처럼 파업을 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 사례를 들어 “과거 구조조정, 메모리 사업 매각 과정에서도 노조는 ‘고용을 유지한다면 매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회사와 공개 충돌하기보다 내부 협의와 고용 안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자동차·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강성 노조로 유명하다. 반면 반도체뿐 아니라 구글·엔비디아·메타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노조가 없거나, 힘이 약하다. 반도체는 제조업이면서 IT에 기반을 둔 산업이다. 핵심 인력 상당수가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인력이라 노사 집단 교섭보다 성과급, 스톡옵션, 개별 보상 체계가 더 익숙한 구조다. WSJ은 노조를 두고 “미국 반도체 산업 부활의 장애물 중 하나”라고 짚었다.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도 있다. 반도체는 먼지는 물론 세균까지 차단한 클린룸에서 24시간, 365일 온도·습도를 최적화한 조건에서 만든다. 제조 공정이 분절된 자동차·가전 등 전통 제조업과 달리 연속 공정이란 것도 차이점이다. 파업 등으로 공정을 멈췄다가 복구하려면 일반 제조업보다 손해가 훨씬 크다. “반도체 노조와 전통 제조업식 노조 모델이 같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https://naver.me/x0Ozcvym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자민경x더쿠💚 저자극 5세대 필링 세럼 ‘닥터 스키니카 플러스 트러블 아웃 필링 세럼’ 체험단 모집📢 84 06.04 34,9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16,7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95,1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11,0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01,81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31,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89,0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94,9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9 20.05.17 8,715,7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8,9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8,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7985 이슈 ???: 헉 어떤 펭귄 내 앞에서 울고 있어 08:36 209
3087984 기사/뉴스 ‘멋진신세계’ 허남준 질투폭발 3 08:36 313
3087983 이슈 [KBO] KBO리그 2026시즌 시청률 TOP51 (~6/4) 08:35 63
3087982 이슈 ‘폴: 600미터’ 속편 <Fall 2: Deadpoint> 첫 예고편 3 08:35 77
3087981 기사/뉴스 시간단위 연차 의미 두고 혼선…정부 "1~2시간 아닌 반차" 08:34 188
3087980 기사/뉴스 김수현 측, 김세의 구속 송치에 "긴 시간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입장전문) 11 08:33 328
3087979 이슈 천사 날개 달고 러브 유 ~ ☞^^)☞ 인사하는 최성곤 실존 08:32 134
3087978 이슈 내가 본 것 중 가장 푹 퍼지게 자는 고양이 9 08:31 561
3087977 유머 부산에 선거벽보 훼손된 사건이 생겨서 경찰 수사 결과 ㅇㅇㅇ의 소행으로 밝혀진 일이었다.twt 11 08:30 1,146
3087976 이슈 👤(경상도에서) 5랑 O도 발음이 다른데 티아라<너 때문에 미쳐> 부르면 돼요 1 08:30 315
3087975 기사/뉴스 한국 직장인들 '연차' 얼마나 쓰길래…'뜻밖의 결과' 37 08:25 2,414
3087974 유머 날티재질인데 의외로 R&B 하는 프롬트웬티...jpg 3 08:25 458
3087973 정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역별 투표율 7 08:24 691
3087972 유머 해피박스 안에 뭐를 상상했을지 감도안옴 3 08:23 858
3087971 기사/뉴스 김태균·나지완, ‘우리동네 야구대장’ 최종 라운드서 자존심 승부 08:20 266
3087970 기사/뉴스 지창욱, 세금 추징 논란 속…"기업보다 내가 망할 확률 더 높아" 발언 재조명 5 08:18 1,346
3087969 이슈 아이폰 18 프로 전색상 기기 목업 사진.jpg 30 08:14 2,474
3087968 기사/뉴스 “주가 8000과 계란값 8000원”…월급쟁이만 고통받는 이유는? [잇슈 머니] 12 08:13 695
3087967 정치 어제 신천지 이만희가 합수본에 소환됨.gisa 6 08:12 1,067
3087966 기사/뉴스 마크, 세계 환경의 날 개막 공연 대미 장식…어퍼룸 설립 후 첫 공식 행보 8 08:12 1,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