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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어게인” 여성 SNS, 알고 보니 AI·도용…“극우 ‘정치적 피싱’ 세계화”

무명의 더쿠 | 13:29 | 조회 수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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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민낯 공개. 오늘도 멸공!”


‘OO조아’라는 닉네임을 쓰며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윤어게인!”이라는 소개 글이 적힌 한 인스타그램 계정. 본인의 ‘셀카’ 사진과 자유와혁신당을 옹호하는 글 등을 올린 이 계정은 언뜻 보기에 20대 여성이 운영하는 것 같지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짜였다. 계정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운영자는 “OO조아는 남자”라며 지난달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여성 사진이나 실제 인물 사진을 도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만들어 정치적 주장을 전파하는 전략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 성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치적 피싱’으로 설명하며,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기술이 결합한 결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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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등 에스엔에스를 보면, 최근 인공지능이나 합성 등으로 만든 여성 이미지를 활용해 ‘윤 어게인’ 주장을 전하는 계정이 늘고 있다. 얼굴 사진이나 노출이 있는 사진을 올리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용자만 팔로우해주겠다’고 알리며 정치적 의견을 전파하는 식이다. 실제 집회 현장에 짧은 치마를 입고 태극기를 들고 있는 여성 이미지를 합성한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도 등장했다. 지난 2월에는 한 항공사 승무원이 ‘윤 어게인’ 계정에 사진을 도용당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가상의 젊은 여성’을 이용한 홍보가 늘어난 배경에는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고리로 극단적인 정치적 주장의 세를 키우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극우 세력의 인터넷 활동을 추적해 온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윤 어게인을 잘 모르는 젊은 남성이나 노년층에도 계속 공유가 되고 알고리즘을 타며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윤김지영 경북대 교수(철학과)는 “온라인 상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대상화하는 방식으로 극우 세력을 유입시키려는 시도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미국에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을 중심으로 수백만 팔로어를 모은 인플루언서 ‘에밀리 하트’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사회학)는 “가짜 사진 및 계정 생성에 대한 비용이 낮아지며 극우들의 ‘정치적 피싱’이 세계화되는 추세”라며 “아직은 조악한 수준이지만 기술 발달로 점점 더 구분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온다면 더욱 심각해질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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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574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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