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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개관 14주년… 누적 방문객 374만명 돌파

무명의 더쿠 | 10:04 | 조회 수 30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75067?sid=102

 

뮤지컬 점유율 98% ‘예울마루 이펙트’
‘유리 계곡’ 따라 예술이 흐른다
바다·건축·예술 어우른 복합문화공간
남해안 대표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매김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의 복합 문화예술공간 ‘GS칼텍스 예울마루’ 조성과 운영 전반에 걸쳐 1500억원을 지원하며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은 70만㎡ 부지에 조성된 ‘GS칼텍스 예울마루’. /GS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의 복합 문화예술공간 ‘GS칼텍스 예울마루’ 조성과 운영 전반에 걸쳐 1500억원을 지원하며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은 70만㎡ 부지에 조성된 ‘GS칼텍스 예울마루’. /GS칼텍스 제공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가 세운 복합문화예술 공연장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이달 개관 14주년을 맞았다. 2012년 개관 이후 올해 2월 말 기준 예울마루 누적 관람객은 154만명에 달한다고 ‘GS칼텍스 예울마루’는 7일 밝혔다. 2019년 문을 연 ‘예술의 섬’ 장도의 방문객 220만명을 더하면 두 공간 누적 방문객은 374만명에 이른다. 여수시 인구의 13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내부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2024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여수시와 전남도 지원을 받아 노후화된 영상 설비 등 내부 시설을 개량했다. 오는 7월에도 추가로 무대 장치를 교체할 계획이다. 예울마루 관계자는 “관객에게 최상급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무대 장비를 매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뮤지컬 ‘킹키부츠’ ‘시카고’ ‘명성황후’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이 원래 무대 그대로 여수에 상륙했다. 공연 성격에 따라 소리 증폭을 조정하는 가변 벽체가 공연장을 둘러싸고 있어 음향이 뛰어나다. 이런 대작 뮤지컬들은 96~98%라는 경이로운 유료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대에 오른 뮤지컬 ‘명성황후’는 98.8%라는 최고 점유율을 나타냈다. 정명훈, 정경화, 백건우, 양성원, 조수미, 조성진, 김선욱, 임윤찬, 선우예권 등 한국 클래식계 거장들이 예울마루를 찾았다. 예울마루 관계자는 “지휘자 정명훈은 ‘대극장과 리허설룸까지 완벽한 공연장’이라 극찬했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공연장 모습./GS칼텍스 제공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공연장 모습./GS칼텍스 제공
앞서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의 대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는 물이 곱디고운 여수(麗水)를 17년 전 처음 방문했다. 당시 50여 년 전 국가산단이 가동한 여수는 공업도시로 변모한 문화 불모지였다. 2012년 5월 세계박람회 개최를 대비해 “문화 품격 높이는 수준급 공연장을 조성하자”는 각계각층 요구가 쏟아졌다. 이때 페로가 설계자로 낙점됐다. 페로는 서울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 단지(ECC),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 독일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 건축가다.

여수시와 GS칼텍스 등의 의뢰를 받은 페로는 나비처럼 생긴 여수반도의 해안 명소 12곳을 답사했다. 망마산 해변에 도착한 건축 명장은 번뜩이는 영감에 사로잡혔다. 고요한 산중 계곡에선 수원(水源)이 말라 물이 흐르지 않았다. 흔적만 남은 계곡의 끝자락은 바다와 만나고 있었다.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윤슬이 눈부셨다. 그는 “산과 계곡, 바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며 “‘유리의 강(글라스 리버·glass river)‘을 만들자”고 했다. 페로의 여수 방문 3년 뒤 ‘예술의 너울이 넘실대는 마루’란 뜻의 복합 문화예술 공연장이 개관했다. 예울마루는 14년이 흘러 ‘여수 문화의 발원지’가 됐다. 예술의 마루에서 출발한 ‘문화 물결’은 휘고 굽으며 여수 곳곳을 적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략)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GS칼텍스 제공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GS칼텍스 제공
예울마루 주요 시설은 대극장(1021석), 소극장(302석), 전시실(장도 포함 4개), 리허설룸, 분장실(13개)이다. 3층엔 폭 43.4m·높이 22m·깊이 20m 규격의 대극장 무대, 4·5층엔 대극장 객석이 있다. 산의 폐부(肺腑) 깊숙한 곳에 메인 공간이 자리 잡았다. 객석에서 무대까지 바닥 높이는 1m, 무대에서 1층 객석 끝은 길이가 21m에 불과하다.

예울마루는 외부에서 보면 비탈면을 따라 놓인 길이 152m 글라스 리버와 계단밖에 보이지 않는다. 공연장은 어디에 있는 걸까. 산의 지하다. 페로와 설계작업에 공동 참여한 건설회사 창조건축은 가로 180m, 세로 46.6m 크기 직사각형으로 산을 깎아 파고 나서 건물을 세우는 방식의 설계를 적용했다.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5145㎡(7620평) 규모 건물이 오롯이 산의 배 속에 들어간 것이다. 경사면 밖으로 노출되는 건축물은 사실상 유리 지붕뿐이다.

예울마루 프로젝트 화룡점정은 ‘장도’다. 예술의 섬 장도 조성은 예울마루 마무리 사업이다. 장도는 밀물 때 하루 두 번 물에 잠기는 진섬다리로 연결된다. 예울마루에서 뚜벅뚜벅 걸어도 5분쯤 걸린다. 9만4843㎡(3만평) 섬 부지에 전시관, 창작 스튜디오, 다도해 정원 등을 조성했다. 예울마루와 장도가 어우러져 하나의 복합 문화예술 공원이 됐다. 두 공간 조성 사업비는 1124억원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말까지 13년간 예울마루 운영비로 409억원을 투자했다. 한 해 평균 운영비는 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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