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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낳으세요” “어의 없네”···맞춤법 틀리면 비호감 되는 이유, 국립국어원 상담원이 답하다

무명의 더쿠 | 14:41 | 조회 수 1544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39974?cds=news_media_pc&type=editn

 

<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표지.    한겨레출판 제공

<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표지. 한겨레출판 제공

“헉, 에이아이(AI) 아닌가요?” 국립국어원 카카오톡 상담 ‘우리말365’ 채팅 내용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일이 있다. 띄어쓰기 문의에 정확히 답한 상담원이 이용자의 “감사합니다” 인사에 “고맙슨비다”라고 오타를 낸 것이다. 누리꾼들은 “직접 사람이 답변하는 것이냐”며 관심을 보였고, 한국 사회에서 맞춤법이 얼마나 예민한 관심사인지도 새삼 드러냈다. 작은 표기 실수도 금세 ‘밈’이 되고, ‘맞춤법 빌런’이라는 말에서 보듯 사람의 교양과 태도 심지어 매력까지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중략)

책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왜 우린 맞춤법 잘 틀리는 사람을 싫어할까”. ‘썸’을 타던 상대가 비호감으로 변한 이유가 맞춤법 때문이었다는 글이 SNS에 올라오면, “감기 빨리 낳으세요” “어의가 없어요” 같은 사례가 댓글로 줄줄이 이어진다. 이 연구원은 사람들이 맞춤법에 민감한 이유를 ‘불안’에서 찾는다. “사람보다 글을 먼저 만나는 시대잖아요. 카카오톡 대화나 인스타그램 DM이 곧 그 사람처럼 읽히다 보니, 맞춤법 하나만 어긋나도 기본이 부족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아닐까요.”

맞춤법이 ‘기본 소양’처럼 받아들여지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국어상담실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 우리말365,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한 해 20만건의 상담이 들어온다) 수능이나 채용 시험에 맞춤법 문제가 등장하다 보니 꼭 알아야 할 지식으로, 틀릴까 봐 불안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맞춤법은 어디까지나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일 뿐이니까 부담을 좀 덜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부쩍 늘어난 질문이 있다. “‘지금 가지시고 계신 보험이 여기에 해당되시는지 아시고 싶으신 것입니까?’란 문장에서 틀린 부분을 고쳐주세요”와 같은 문의를 거의 날마다 받는다고 한다. 질문자는 상담이나 서비스업 종사자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통이 많아지면서 ‘높임말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궁금해서 묻는 질문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보낼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 와서 틀린 부분을 고쳐달라는 문의가 늘었거든요. 문장 하나하나를 점검받아야 안심하는 분위기, 감정노동이 짙어진 사회 분위기도 느끼게 됩니다.”

책에는 “너 나 안 본 지 두 달 다 돼 감” 같은 관심을 모은 질문부터 ‘다시 한번/다시 한 번’의 띄어쓰기, ‘못하다’와 ‘못 하다’의 구분처럼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던 사례까지 두루 담겼다. 맞춤법은 왜 이리 어려울까. “대부분은 맞춤법을 잘 알고 잘 쓰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다만 헷갈리는 맞춤법 몇 가지가 있는 것이고, 그것들만 익혀두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춤법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저희에게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답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전을 가까이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려요. 궁금할 때는 검색을 추천드립니다.”
 

&lt;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gt;을 쓴 국립국어원 이현영 상담연구원은 “맞춤법을 너무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원활한 소통을 돕는 도구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인 제공

<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을 쓴 국립국어원 이현영 상담연구원은 “맞춤법을 너무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원활한 소통을 돕는 도구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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