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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봉준호·박중훈 등 영화인 581명 “한국영화 죽어간다…6개월 홀드백 철회해야”

무명의 더쿠 | 04-09 | 조회 수 2673

영화감독 봉준호·임권택과 배우 박중훈·유지태 등 영화인들이 모여 “한국 영화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특단의 조치를 취재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국회에서 논의 중인 ‘6개월 홀드백(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다른 플랫폼에 유통되기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제도) 법안’ 철회와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투자 지원책 등을 대책으로 제안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감독조합이사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단체연대회의는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2026년 한국영화산업의 위기와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이들 단체를 비롯해 감독 봉준호·임권택·정지영과 배우 박중훈·이정현·유지태 등 영화인 581명이 참여해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공세로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CJ,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극장 체인을 보유한 대기업이 제작과 배급까지 나서는 수직 계열화를 지목했다.

 

실제 한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관객이 1억600만여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2억2600만여명) 대비 47%에 그쳤다. 같은 기간 70% 이상 기록한 미국·프랑스·일본 등에 비해 회복이 더딘 편이다.

 

이들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3개 사로 과점된 국내 극장 체인들은 오랜 기간 흥행하는 한두 영화에 좌석을 몰아주는 관행을 되풀이했다”며 “흥행 여부와 관계 없이 영화가 극장에 머무는 시간이 극도로 짧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바로 IPTV나 OTT로 넘어가면서 관객들은 굳이 개봉관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크린 독점’으로 상영 기간이 짧아지는 상황에서, 영화를 다른 플랫폼에 공개하는 것을 막는 홀드백 법안은 투자비 회수를 어렵게 하고 관객의 볼 기회를 제한하는 ‘잘못된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등 13인은 극장에서 상영이 끝난 날로부터 최대 6개월이 지난 뒤 다른 플랫폼에 공급할 수 있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박경신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소비자들이 긴 기간 영화를 못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극장에서 오래 상영되도록 상영 기간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정안은 정상적인 홀드백 법안이 아니고 ‘블랙아웃’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302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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