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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무리와 떨어져 공황상태일 것”…동물전문가의 늑대 탈출 사태 진단

무명의 더쿠 | 14:50 | 조회 수 2274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5113?sid=102


“늑대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어, 탈출한 늑대는 지금 불안감에 시달릴 것 같다. 또 포획하려고 너무 서두르면 예민해져 더 숨으려고 할 것이다.”


최명현 교수 "탈출 늑대, 동물원 맴돌 것"

늑대를 30여년간 연구해온 청주대 동물보건복지학과 최현명(63) 겸임교수는 “대전 동물원(오월드)을 탈출한 늑대는 지금 공황상태라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한국은 물론 몽골과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고원, 네이멍구 자치주 등을 찾아 늑대 등 야생 동물의 생태를 연구해온 늑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늑대 생태를 다룬 저서 『늑대가 온다』도 썼다.

최 교수는 늑대 탈출 과정에 대해 “늑대를 비롯한 개과(科) 동물은 땅을 잘 파는 습성이 있고 번식기에는 더욱 그렇다”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동물원 우리 바닥은 깊이 1.5m정도로 콘크리트를 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전 동물원측은 “달아난 늑대가 우리 땅을 파고 울타리 밖으로 탈출했다”고 했다. 해당 늑대는 2024년 1월 태어났으며, 몸무게는 30㎏정도 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연령은 한참 자라는 청년기에 해당한다”라며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해당 늑대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늑대는 지난 8일 오전 9시18분쯤 탈출했다. 이름은 '늑구'다.


"급하게 추격하면 더 숨어"

최 교수는 “늑대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무리를 찾아 다시 돌아오고 싶어할 것”이라며 “빨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급하게 추격하면 늑대가 자신을 해치려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공포심에 더 숨으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늑대는 동물원 주변을 뱅뱅 돌 것으로 본다”라며 "경계심이 강해 잡는데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최 교수는 “늑대를 추격하는 것보다 철망 등을 설치해 유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늑대가 사람을 해칠까 두렵다”는 의견에 최 교수는 “원래 늑대는 성격이 소심해 사람을 잘 공격하지 않고 도망가는 경향이 있다”라며 “게다가 이번에 탈출한 늑대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순치된 놈이라 야성이 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늑대의 무서운 이미지는 과거 전설 등으로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늑대 굶어도 10일까지 견뎌"

“탈출 이후 이틀째 굶어 돌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최 교수는 “늑대는 7~10일 동안 굶어도 활동이 가능하다”라며 “다만 배가 고프면 강아지 등 조그만 동물을 공격하거나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물 쓰레기 등에 접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소방 당국은 9일 오전 브리핑에서 “늑대가 탈출하기 직전에 닭 2마리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늑대 등 개과 동물은 점프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늑대는 2m이상 높이를 점프하지 못한다”라며 “만약 탈출한 늑대가 늑대 우리 이외에 동물원 전체에 설치한 울타리를 극복하고 탈출했다면 기어오르거나 울타리 가운데 허술한 곳을 찾아 나갔을 것”으로 봤다. 대전 오월드측에 따르면 동물원에는 높이 2.5m의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후략


그래도 다행이네 잘 돌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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