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살짜리 수컷 늑대, 포획 실패" 시민 불안에 떠는데... 오월드 은폐시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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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공사 오월드, 2018년엔 퓨마 탈출 사고
관리부실에 늑장 대응·은폐 시도까지 총체적 난국

지난 8일 오전 탈출한 늑대 모습.대전소방본부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1마리가 만 하루가 다 돼가도록 포획하지 못한 가운데 동물원과 동물원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의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탈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초기 늑장대응으로 사고를 키운 데다 소방당국에 정보 확산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8년 전 퓨마 탈출 사고에 이어 유사 사고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 문제도 또다시 불거졌다.
늑대 탈출은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께 발생했다. 사파리 내 폐쇄회로(CC)TV 영상를 보면 1살짜리 수컷 늑대는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그 틈으로 탈출해 동물원 인근 도심까지 이동했다. 경찰과 소방 등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수색에 나섰지만, 장시간 포획에 실패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오월드가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물원은 자체적으로 수색을 벌이다가 뒤늦게 소방과 경찰, 대전시 등에 신고하면서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에 따르면 소방당국에 접수된 신고는 오전 10시 24분으로 탈출 시점보다 약 1시간가량 늦었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한 가운데 소방, 경찰, 오월드, 금강유역환경청, 엽사 등이 수색 및 포획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사진=연합뉴스
특히 오월드 측이 신고 당시 외부 정보 제공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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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에는 암컷 퓨마 ‘뽀롱이’가 탈출해 약 4시간 40분 만에 사살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안전 수칙 위반과 관리 소홀 문제가 드러나면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후 동물원 측은 외곽 울타리 높이를 1.8m에서 3.1m로 높이고 울타리 구간마다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육장 출입문도 2중으로 보강하고 자물통과 도어체크, 경보기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CCTV도 2대를 추가 설치해 사육장 전체를 항상 감시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대전시와 환경부, 관계기관의 감사와 점검을 강화하고 육식동물이 있는 맹수동은 경력이 많은 베테랑 사육사를 배치해 2인 1조로 관리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늑대가 탈출하면서 동물원의 사육 환경과 관리 체계 부실에 문제를 드러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