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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에서는 적당히 손해보는 것이 맘 편하다

무명의 더쿠 | 22:11 | 조회 수 2913
TZvHuh


제목을 보고 내가 왜? 싫은데? 를 외치며 들어왔을 수 있지만..


모 아파트의 놀이터 사건을 보아하니 왜 이렇게 숨 막히는 세상이 되었는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나의 공간, 우리의 공간에 타인이 침범할 수 없고, 이것을 손해라고 인지하는 건가? 싶어서 말이다.

내 과거를 반추해보면(N..) 사실 적당히 손해를 보는 것이 맘 편하다

물론 바보 등신같이 맨날 손해만 당하고 앞에서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발차기하며 끙끙거리라는 것은 아니다


며칠 전, 내 오래된 자동차를 택시 아저씨가 긁은 적이 있었다.

새벽 6시에 전화로 긁었다고 하는 걸 보니 밤새 택시 운전을 하고 퇴근길에 긁은 거로 예상됐다

얼마 안 긁었다는 말에 어차피 오래된 차이기도 해서 제가 가서 볼게요..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긁으셨더라. 측면 범퍼 쪽이긴 했지만

본인의 택시의 범퍼는 이미 페인트가 다 날라갔고..

주무시고 전화주셨길래 받았더니, 본인이 내 차에 묻은 페인트를 직접 다 닦았다고 했다

(심지어 뒷 범퍼는 내가 긁은건데요..)

본인이 뒷 범퍼도 닦았는데 안 닦인다고 하시는 걸보니 미안한 마음에 이리저리 닦아주신 것 같더라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다.

"보험 처리하시죠" 할 수도 있었겠지 그런데 오래된 차이기도 하고.. 

밤새 일하고 퇴근길에 그랬다고 생각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잠깐의 실수에 가장의 일당을 날릴 수는 없잖아.. 열심히 닦아 주시기도 했고

차 긁어도 손해 보세요! 이 얘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적당한 선에서 타인에 대한 관용은 내 마음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 

가끔 커뮤에도 비싼 외제 차 차주가 사고 후 그냥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가.


신의 섭리를 믿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난 내가 한 행동은 분명히 내게 돌아온다는 것은 믿으며 산다.

그래서인가? 나는 핸드폰, 지갑 등을 여기저기서 많이 줍는 편인데, 아무 조건 없이 주인에게 다 돌려준다

심지어 외국에서 공항에서 주운 한국인 지갑을 한국까지 가져와서 돌려준 적도 있다.(오지랖인가)

재미있는 건, 내가 지갑,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가 내가 한 선행을 내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뭐든 잘 잃어버리는 편인데 내 물건을 찾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타인을 믿는다기보다, 과거에 내가 했던 선행을 믿는다.

내가 배려든 이해든 좋은 일을 했으니, 내게도 분명 누군가가 배려와 도움을 줄 거라고 믿는 거다.

위에 자동차 사고도 동일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결국 사회 안에서 살아간다.

내 권리, 이익을 찾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서 배려가 존재할 때 본인의 가치가 빛이 난다.

사람은 평생 갑일 수도, 을일 수도 없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서 내 위치는 바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내가 상대방보다 갑의 위치라 생각한다면,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배려하길 바란다.


조금 손해 봐도 괜찮다. 

삶이라는 동영상 속에서 결국엔 누군가 나를 배려해 기꺼이 손해를 봐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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