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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우르르" 기내서 쓰러진 女승객…마침 학회 가던 전문의 7명, 생명 살렸다

무명의 더쿠 | 04-02 | 조회 수 2314

Screenshot 2026-04-02 at 03.24.03.JPG "의사가 우르르" 기내서 쓰러진 女승객…마침 학회 가던 전문의 7명, 생명 살렸다
 

 

https://news.nate.com/view/20260401n28483

 

 

지난달 30일 김정환 강남을지대병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쓸까 말까 하다가 쓴다”며 지난달 24일 오전 인천에서 출발해 마닐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기내에 “비행기 안에 의사 선생님이 계시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닥터콜’이 울렸다.

 

당시 기내에는 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술대회 참석 차 김철민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김정환 강남을지대병원 교수, 명승권 국립암센터 대학원장 등 대한가정의학회 임원진 7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장에 있던 김정환 교수는 “일어나야하나 말아야하나 약 2초간 고민하는 사이, 내 앞에 앉아있던 김철민 이사장이 가장 먼저 벌떡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쪽으로 가보니, 안색이 창백한 한 필리핀 국적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화장실 문 앞에 쓰러져 있고 승무원 두어명이 그녀를 둘러싸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은 즉각 응급 처치에 나섰다. 김철민 교수는 환자의 혀가 뒤로 말려 들어가 기도 확보가 어려운 상황임을 판단하고, 기내에 비치된 후두마스크(LMA)를 삽입했다. 이어 김정환 교수가 청진기로 호흡을 확인하며 앰부백(수동식 인공호흡기)을 이용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명승원 원장은 수액 투여를 위한 정맥로를 확보했으며, 만일의 심정지 상황에 대비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대기시켰다.

 

그럼에도 환자의 수축기 혈압은 80mmHg 이하로 떨어지며 한때 고비를 맞았다. 당시 환자는 우측 뇌경색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김정환 교수는 “환자 호흡음이 너무 약해 이러다 호흡이 멎을 것 같았다”며 “수축기 혈압이 80이하로 떨어지면서 곧 심정지까지 갈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 안에서 이 환자에게 할 수 있는 건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며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회항 여부를 묻는 기장의 질문에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반응이 거의 없던 환자의 안색이 돌아오고 맥압과 호흡이 회복됐으며, 혈압은 190~200mmHg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자는 의료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다.

 

다른 자리에 앉아 있던 의사들도 합류해 마닐라 도착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응급처치를 이어갔고, 환자는 점차 의식과 호흡을 회복했다. 공항 도착 직후 환자는 대기 중이던 현지 의료진에게 인계됐으며, 승무원들은 끝까지 환자를 돌본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 교수는 “비행기에서 이 정도로 위중한 환자를 만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고, 이렇게 많은 의사가 한 비행기에 타고 있는 상황도 흔치 않다”며 환자의 쾌유를 빌었다.

 

 

 

와 진짜 천운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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