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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학자 1800여명, 미 개최 ‘필즈상 수상식’ 거부 운동···트럼프 정부 이민 정책·전쟁에 반발

무명의 더쿠 | 03-30 | 조회 수 744



 

전세계 수학자 1800여명이 올여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수학자대회(ICM)의 개최지 변경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비자 제한과 반이민 정책, 타국을 향한 군사적 행동 등에 반발하는 차원이다.

세계 각국의 수학자들은 “국제수학자연맹(IMU)은 오는 7월 미국에서 2026년 세계수학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결정을 재고하라”는 온라인 서명에 동참했다.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후 5시30분 기준 서명자는 익명 서명자를 포함해 1865명에 달했다.

서명에 동참한 수학자들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전세계 수학자들 간의 진정한 연대를 명분으로, 세계수학자대회가 미국에서 개최될 경우 참가하지 않기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미국 정부는 이민자에 대한 노골적인 증오를 분명히 드러내 왔으며, 이로 인해 미국으로의 여행 위험은 더욱 커졌다”며 개최지 변경을 요구했다.

수학자들은 특히 이민세관집행국(ICE)의 무차별 단속과 시민 살해, 75개국 비자 발급 정지 등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체포, 그린란드 영토 야욕, 이란 상대 전쟁 등 트럼프 정부의 잇단 움직임을 거론하며 “세계의 안정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수학자들은 “세계수학자대회의 목표가 수학자들 간의 국제적 연대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라면, 미국에서 학회 개최 계획이 강행될 경우 (목표 달성에) 완전히 실패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수학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의 세계수학자대회 개최에 반대했던 것처럼, 우리는 현 미국 정부가 올해 개최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들 수학자 개인의 불참 서명에 앞서 프랑스수학회 등 학회 차원의 불참 선언이 먼저 이뤄졌다. 프랑스수학회는 지난 1월26일(현지시간) “안전이 보장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과학에 대한 불신과 학문의 자유에 대한 모든 침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수학자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전세계 수학자 대상 학술대회다. ‘수학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이 이 대회에서 수여된다. 국내에는 2022년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한국계 최초로 이 상을 받으면서 크게 알려졌다. 올해 대회는 오는 7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36570?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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