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4세 고시’ 없애니 ‘4세 스펙’…영어유치원이 뭐길래[점선면]

무명의 더쿠 | 10:13 | 조회 수 1310

‘4세·7세 고시 금지법’ 9월 시행에
영어유치원들 “시험 대신 서류 내라”
과도한 경쟁·평가에 병드는 아이들

 


“경력반 같은 경우는 필수 제출 서류가 좀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이내의 SR 스코어, 담임 선생님의 리포트, 아이가 직접 쓴 라이팅, 스피킹 영상….” (한 영어유치원 입학설명회)

 

영유아 사교육을 부추기는 영어유치원 등의 입학시험, 이른바 ‘4세·7세 고시’가 오는 9월부터 법으로 금지됩니다. 그런데 벌써 이 법을 우회하는 ‘변칙 고시’가 등장했습니다. 학원 자체 테스트를 하지 않는 대신, ‘서류 제출’ 명목으로 외부 기관의 평가나 자체 촬영 영상을 받는 겁니다. 주니어 토익·토플을 보라는 곳도 있고요. 너무 일찍부터 불어닥치는 사교육 광풍, 어떻게 잦아들게 할까요?
 

 

7살인데…‘학원 들어오려면 토익’
 

영어유치원은 이름은 유치원이지만, 법적으로는 학원입니다. 1990년대 후반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저출생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줄어드는 동안에도 영어유치원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지난해 5월 전국에 820곳이 있고, 서울(249곳)과 경기(273곳) 등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습니다. 비용은 월평균 154만원에 달하는데 교재비와 차량 이용료까지 더하면 1년에 3000만원 가까이 듭니다. 영유아 사교육 시장 규모는 3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요.

 

비싼 비용에도 영어유치원의 인기는 줄지 않습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설문조사를 보면,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 1만606명 중 3045명(29%)이 ‘자녀가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다니거나 다닌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아닌지”하는 걱정에 영어유치원의 문을 두드립니다. 어떤 영어유치원은 그 불안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영어유치원에 1년 정도 자녀를 보낸 학부모는 주간경향 인터뷰에서 “아이의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차단하는 식의 평가를 자주 했다”며 “부모들에게 불안을 심어주려 한 것 같기도 하다”고 했어요.

 

...

 

국회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난 12일 ‘4세·7세 고시 금지법(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초등학생보다 어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학원은 모집이나 수준별 배정을 목적으로 시험·평가를 할 수 없도록 했죠. 이를 어기면 영업정지나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유아 사교육 업계의 교습 내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규제로, 오는 9월부터 시행됩니다.

 

문제는 앞서 말씀드렸듯 규제를 우회하는 꼼수입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해 10~12월 서울 주요 영어유치원 입학설명회를 찾아가봤는데요. 많은 영어유치원이 자체 입학시험을 서류 제출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영어 읽기 능력 평가인 ‘SR 테스트’ 점수나 ‘스피킹 영상’을 요구하는 식이죠. ‘7세 고시’를 보는 초등학생 대상 어학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 학원은 “현행 입학시험을 폐지한다”면서 토익이나 토플 점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36425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6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343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6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쯔양 ‘먹토’ 봤다”던 대학 동창, 허위 제보 결말은…벌금 700만원
    • 15:18
    • 조회 90
    • 기사/뉴스
    • [KBO] 수훈선수 인터뷰 패싱
    • 15:17
    • 조회 250
    • 이슈
    1
    • [국내축구] 한국vs북한 아시아클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 결승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개최 확정
    • 15:16
    • 조회 97
    • 기사/뉴스
    • "난폭운전 끝내겠다"…천안 시내버스 기사 700여명 자발적 서약
    • 15:15
    • 조회 267
    • 기사/뉴스
    4
    • [공식] 전 회차 0%대 시청률 찍고 막 내리더니…시즌3로 다시 돌아왔다
    • 15:14
    • 조회 1194
    • 기사/뉴스
    • 초저예산 영화 '얼굴'로 대박난 연상호 감독 근황....jpg
    • 15:13
    • 조회 893
    • 이슈
    8
    • 번역가 황석희 과거 인스타 글 일부분.jpg
    • 15:12
    • 조회 1392
    • 이슈
    11
    • 닮은꼴 대잔치 열린 개콘 근황…jpg
    • 15:12
    • 조회 582
    • 유머
    3
    • 악뮤 수현 X 라네즈 주스팝 박스 립 틴트
    • 15:09
    • 조회 1116
    • 이슈
    5
    • 요즘 유행따라가기 어려운 카페사장.jpg
    • 15:09
    • 조회 1415
    • 유머
    9
    • KBS2 토일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시청률 추이
    • 15:09
    • 조회 570
    • 이슈
    7
    • “수사 다 했는데 멈춰 있나”···방시혁 ‘부정거래’ 송치 지연 배경은?
    • 15:07
    • 조회 331
    • 기사/뉴스
    3
    • 외국인 직원 한국어 잘못배운거같은데
    • 15:06
    • 조회 1412
    • 유머
    6
    •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던 소년이 '황제푸이역'이 되기까지
    • 15:06
    • 조회 665
    • 유머
    3
    • 토마토 요리 레시피🍅
    • 15:05
    • 조회 661
    • 팁/유용/추천
    8
    • 보더콜리 양몰이 출근 1일차
    • 15:05
    • 조회 654
    • 이슈
    2
    • 확 바꼈다는 올해 운동화 트렌드...jpg
    • 15:04
    • 조회 13583
    • 이슈
    225
    • 80년대 애니 메종일각.gif
    • 15:03
    • 조회 460
    • 이슈
    1
    • 서장훈한테 어필성공해서 열혈농구단 시즌2 출연성공한 조진세.jpg
    • 15:02
    • 조회 643
    • 이슈
    • TV조선 토일 드라마 <닥터신> 시청률 추이
    • 15:01
    • 조회 1074
    • 이슈
    9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