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스윔에는 '퍼포'가 없잖아?"…방탄소년단, 2.0의 고민들
39,797 438
2026.03.23 17:01
39,797 438


"우리를 BTS로 만드는 게 뭘까." (RM)


방탄소년단은 군 복무가 끝나자마자 팀의 다음 챕터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완전체 컴백의 무게를 알고 있었다. 그건 과거의 자신들을 또 한 번 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누구도 그 방법을 알지 못했다. K팝 아이돌 중 누구도 방탄소년단만큼의 위치에 서보지 못했다. 게다가, 군 복무로 인한 약 4년 간의 공백. 이는 유명 팝스타들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은 방탄소년단이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멤버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팀의 정체성을 되새겼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음악에 대한 방향성을 키워갔다.


그들이 짊어 왕관의 무게는, 한 앨범으로 압축됐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나이에 맞는 음악적 변화, 방탄소년단의 개성이 살아 있는 음악 등을 담아냈다.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그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새 챕터를 열었다.


바오 응우옌 감독은 "멤버들이 왕관의 무게감을 느끼는 걸 실감했다. 그들이 부담감을 아름다운 창작물로 만드는 과정은 존경스러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 We are Bulletproof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여름, LA서 곡 작업을 하던 멤버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진이 솔로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합류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멤버들이 달려나와 밝은 웃음으로 진을 맞이했다. 


숙소 생활은 소박하고 단란했다. 멤버들은 편한 차림으로 수영장에서 물장난을 쳤다.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모여서 삼겹살에 소주잔을 기울였다. 


멤버들이 중간 중간 캠코더를 들고 서로를 촬영하기도 했다. 홈 비디오 스타일의 레트로한 영상이다. 화면 너머로 가족 같은 유대감이 전해졌다. 


과거의 추억도 되새겼다. 방탄소년단은 다 같이 데 초 영상을 시청했다. 맏형이지만 고작 20살이었던 진부터, 패기 넘치게 백 덤블링을 하던 지민까지 등장했다. 장난기 넘치던 대기실 속 모습들이 스쳐 갔다.


지난 2014년 엠넷 리얼리티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 촬영 중 LA 소극장에서 쇼케이스를 펼친 장면도 흘러나왔다. 당시 흘린 땀방울은, 이들의 성공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상기시켰다.


그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왔다. RM은 "우리가 쉬고 싶다고 하면 죄짓는 것 같아서..." 라고 독백한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짊어져야 했던 압박감과 책임감을 짐작게 했다.



◆ 21세기 아리랑


과거 조선인 청년 일곱 명이 미국 땅을 밟았다. 말이 통하지 않자, 언어 대신 음악으로 현지인들과 소통했다. 그 과정에서 녹음된 곡이 바로 '아리랑'이다.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국악을 현대 팝에 녹여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마치 물과 기름을 섞는 듯한 이질감이 느껴진 것. 멤버들은 매일 고뇌에 빠졌다. '아리랑'이라는 주제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었다. 


그 중압감이 다큐멘터리에 날 것 그대로 담겼다. 멤버들은 거친 언어로 복잡한 심경을 표출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람 냄새 나는 이면이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끼게 한 장면이다. 


멤버들은 "여기서 망설이면 다음은 없다"는 굳은 결단으로 한계를 가차 없이 부수어 나갔다. 이들이 해석한 아리랑의 핵심은 연대. 언어적 장벽을 초월해 손을 맞잡고 춤추는 모습을 그려냈다.


무엇보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놓지 않았다. A&R 팀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영어 가사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멤버들은 "랩에라도 한국어 가사를 더 넣어야 한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솟구치는 겨레의 마음"이라며 정체성을 드러내고, "증오는 비워"라며 연대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들이 어떻게 전 세계를 음악으로 흔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음악, '바디 투 바디'는 그렇게 완성됐다.



◆ 변화의 물결, Swim


슈가가 베이스 캠프를 지키며 작업한 덕에 수록곡은 일찌감치 완성됐다. 남은 과제는 단 하나, 가장 중요한 타이틀곡이었다. 멤버들은 며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다.


30대에 접어든 멤버들은 성숙한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지민은 퍼포먼스 비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주변의 객관적인 시선과 반응을 전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빛난 것은 팀워크였다. 멤버들은 치열한 논의 끝에 '스윔'이 최선의 선택임을 인정하며 타협점을 찾았다. "지금이 변화할 적기"라고 뜻을 모으는 모습에서 이들의 단단한 결속력이 돋보였다.


'스윔'은 잔잔한 분위기의 얼터너티브 팝 트랙이다. 뷔는 "대중이 오래 곁에 두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음악적 변신과 대중성 사이의 접점을 찾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였다.


작사를 총괄한 RM은 진솔한 감정을 담는 데 집중했다. "곡 작업이 끝나면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는 내면의 공허함을 솔직하게 마주하면서도, 계속 나아가는 현재의 자신들을 가사에 녹였다.


그는 단어 하나가 지닌 미세한 뉘앙스까지 놓치지 않으려 했다. 영어 표현이 현지 정서에 부합하는지 작사가에게 끊임없이 자문을 구하고 다듬었다. 집요함으로 곡의 완성도를 정점까지 끌어올렸다.



◆ 2.0의 시대


모든 고민을 쏟아부어 완성한 결과물. 전 세계 반응은 폭발적이다. 방탄소년단은 보란 듯이 글로벌 음원 및 음반 차트를 석권했다. 신보는 발매 첫날에만 약 398만 장이 팔렸다. 


아이튠즈에서는 총 88개국 '톱 앨범' 차트 정상도 차지했다. 타이틀곡 '스윔'은 공개 직후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90개 국가 및 지역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6056

목록 스크랩 (2)
댓글 4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676 04.22 17,8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9,2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38,7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4,9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42,2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1,9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6,3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8,9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1 20.05.17 8,672,3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419259 기사/뉴스 [속보]코스피 6500선 돌파 2 09:04 123
419258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는 교황과 관계를 회복 하기 위해 피파에 이란대신 이탈리아를 출전 시키라고 요청 9 09:03 328
419257 기사/뉴스 동방신기·트와이스·에스파·데이식스…日 황금주말, 42만 K-팝 팬 운집 4 08:54 379
419256 기사/뉴스 [단독] "손흥민 광고권 독점" 말에 천만 달러 계약…법원 "전 에이전트가 속였다" 08:53 522
419255 기사/뉴스 알리 드레스에 당근 부케 들고 셀프 촬영… 고물가 시대의 결혼 7 08:49 1,542
419254 기사/뉴스 "70억 보증금 돌려달라"…'더펜트청담' 144억에 경매 붙인 세입자 2 08:43 1,266
419253 기사/뉴스 성과급 따라 근로자간 양극화 커져…고임금發 인플레 우려도 6 08:39 369
419252 기사/뉴스 [단독]AI가 중기 사무직 채용공고도 삼켰나···기업 주도권에 ‘약한 고리’ 공포 커진다[딸깍, 노동④] 8 08:35 706
419251 기사/뉴스 [단독] ‘학원액션물 원조’ 권상우, ‘스터디그룹’ 시즌2 합류..황민현 삼촌된다 21 08:35 1,157
419250 기사/뉴스 [단독]행인들 사이로 ‘부아앙’… 오토바이에 사망 年388명 4 08:33 858
419249 기사/뉴스 메가MGC커피, 가정의 달 맞아 호빵맨 홀케이크 한정 수량 출시 6 08:32 1,792
419248 기사/뉴스 [단독] 대세 김재원, '유미의세포들3' 대박나고 박은빈과 로맨스..'궁개꽃' 남주 76 08:32 5,895
419247 기사/뉴스 코스피 불장에 돌아온 서학개미…RIA 잔고 1조원 돌파 3 08:28 509
419246 기사/뉴스 아이유·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또中에 뚫렸다…불법시청 확산 12 08:27 658
419245 기사/뉴스 SK하닉 분기 영업익 37조 돌파…'꿈의 영업이익률' 72% 대기록(종합) 5 08:26 723
419244 기사/뉴스 '11월 출소' 김호중, 감방서 돈벼락 맞았다…지분가치 '50억' 추산 [Oh!쎈 이슈] 1 08:25 1,309
419243 기사/뉴스 트럼프 “36~72시간 내 이란과 추가회담 가능”…언론에 직접 문자 3 08:21 222
419242 기사/뉴스 “날씨는 화창한데 나만 멈춘 느낌”…‘계절성 우울증’ 경고등 19 08:20 1,080
419241 기사/뉴스 "밥그릇 가지고도 난리"...극성 '늑구앓이'에, 오월드 "영상 당분간 없다" 12 08:19 1,233
419240 기사/뉴스 [뉴욕증시 마감] 휴전 연장·실적 기대에 랠리…S&P·나스닥 또 최고치 1 08:18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