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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86 패권주의' 무너뜨린 것은 국힘 아닌 李대통령 [기자수첩-정치]

무명의 더쿠 | 11:39 | 조회 수 1001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3071988?cds=news_media_pc&type=editn

 

22대 총선 거치며 '친문 운동권 주류' 종말
'뉴이재명' 급부상…주류 세력 우뚝 움직임
與 전통 지지층 기반한 김어준 영향력 쇠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석하는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재명 대통령,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석하는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재명 대통령,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중략)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성향에 따라 세 그룹(A·B·C)으로 나누고,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뉴이재명'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하던 시절 당원으로 유입됐거나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한 실용주의 정책 등에 공감해 지지층으로 합류한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뉴이재명 세력의 이념 성향도 중도는 물론 보수까지 포괄하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의 B그룹, 두 성향이 섞인 C그룹으로 나눠 설명했다.

유 작가는 "A그룹은 대선 당시부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지탱해 온 민주당의 핵심 코어 지지층"이라고 했다. B그룹에 대해서는 "이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는 곁을 지키지만, 위기가 오면 자신들의 손해를 피하기 위해 가장 먼저 돌을 던질 사람들"이라고 했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은 운동권, 친노·친문, 반검찰 등으로 서울대 운동권 출신인 유 작가는 여기에 속한다.

뉴이재명 세력과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계기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었다. 정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6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이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와 검찰 보완 수사권 거래설'로 양 세력의 갈등은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김어준 씨를 향해 맹폭을 쏟아내며 거리두기에 나섰고, 김 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하며 당내 반대에 부딪혔을 때도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1월 15일엔 231만 명을 기록했지만, 22일 기준 225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김 씨의 존재감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이 지난 15~16일 이틀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는데, 이를 두고 '공소취소 거래설' 파문으로 심화된 여권 내홍을 진화하면서 당 장악력을 높이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공천받은 이들이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광온·홍영표 전 원내대표, 기동민·노영민·전해철 전 의원 등 당내 기득권이었던 586(50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친문 중진들은 대거 제거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랫동안 민주당 주류이자 '성골'로 굴림해온 '586 패권주의'의 종언이 보수당이 아닌 친명계에 의해서 이뤄진 셈이다. 외부의 공격에는 끄떡없던 586 패권주의가 당내 비주류에서 주류로 올라선 이 대통령에 의해 내부로부터 붕괴된 것이다.

586세대가 물러난 자리를 '뉴이재명' 세력이 빠르게 대체하면서, 이들이 보여줄 정치적 지향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권 내 세력 교체가 단순한 권력 재편을 넘어, 국민 삶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변화와 성과로 이어질지가 향후 정국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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