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168명 사망' 홍콩 아파트화재 원인 담뱃불 가닥

무명의 더쿠 | 16:43 | 조회 수 2171
지난해 11월 168명이 사망한 홍콩 고층아파트 '왕 푹 코트'(宏福苑)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한 독립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아파트 보수공사 현장의 담뱃불이 발화 원인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영상 증거가 공개됐습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독립위원회는 전날 첫 청문회를 열어 법률팀의 개회 진술과 증인 진술을 청취했습니다.

독립위원회를 대표하는 변호사 빅터 도스는 개회 진술에서 화재 원인 조사와 관련해, 초기 판단상으로 발화지점이 아파트 8개 동 중 '왕청 하우스'(宏昌閣)의 104호·105호 밖 채광정(고층 건물에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수직으로 뚫어 놓은 통로) 테라스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법률팀은 해당 지점의 콘크리트가 가장 심한 화재 손상을 입은 점, 이후 담배꽁초 두 개·장갑·종이상자 조각 등이 그곳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채광정 테라스에서 흡연하다가 가연물이 타게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청문회에서 공개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했습니다.

CCTV 영상에는 화재 발생 당일인 11월 26일 오후 2시10분께 건물 보수공사 시공업체 이름인 '왕입'(宏業)이 적힌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영상에는 연기를 발견한 한 사람이 "누가 담배로 불을 냈느냐"라고 묻고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노동자가 비계(건설 현장에서 고층 작업을 하기 위해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에 불이 났다고 큰 소리로 외칩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오후 2시 43분에 왕청 하우스 옥상에서 한 노동자가 흡연하는 모습이 찍혔으나 도스는 이 사람이 화재를 일으켰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부연했습니다.


위원회는 또한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가연성 그물망 사용, 화재 경보 시스템 비활성화, 계단 복도의 방화 창문 제거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그물망이 손상되자 시공사가 하청업체에 방화 성능이 낮은 저가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시한 증거도 확인됐습니다.

또 8개 동 중 7개 동의 화재 경보 시스템이 꺼져있었고, 작업 편의를 위해 계단 복도 창문을 제거하는 바람에 연기와 불길이 건물 내부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이밖에 소방호스가 법적 한도인 14일을 넘겨 수개월씩 차단돼 있던 것, 창문을 발포 보드로 막아둔 것 등도 참사의 주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당국의 안전 점검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주택국이 화재 이전에 그물망 안전 점검을 했으나 점검 날짜와 범위 등을 공사 업체 측에 사전에 알렸고 업체는 일부 보호망을 방화망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주민들이 공사 노동자 흡연 문제로 영상까지 찍어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으나 노동처는 16차례에 걸친 현장점검 모두 '정당한 사유 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도스는 3억 3천만 홍콩달러(약 642억 원) 규모인 이 아파트 보수공사와 관련해 건축자재의 내화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할 책임을 노동처와 소방처, 주택국 등 관련 당국이 서로 미루고 있다며 "이번 화재는 용납할 수 없는 시스템적 실패를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CCTV 영상과 부동산 관리 문서, 시공업체 대화 기록 등 100만 건 이상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청문회는 내달 2일까지 총 8차례 진행되며 위원회는 9개월 안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846318?sid=10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9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1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레드벨벳 아이린 I'm Your
    • 21:02
    • 조회 62
    • 이슈
    • 전체적으로 무난+이쁘게 나온 아디다스 월드컵 유니폼들.jpg
    • 21:02
    • 조회 76
    • 이슈
    • ???: 유부녀 교사가 여고생 제자에게 푹 빠지는 이야기 3편 완결 기념 특별판
    • 21:01
    • 조회 274
    • 유머
    2
    • [판다와쏭] 할부지 오프닝 찍는동안 후이 챙겨가는중인 루이💜🩷🐼🐼
    • 20:59
    • 조회 484
    • 유머
    4
    • 내가 여중여고 나왔는데 너무너무너무 재밋게 다녔거든 근데 남편은 딸 여중여고 반대레
    • 20:59
    • 조회 1332
    • 이슈
    29
    • 손 빠르고 효율 미친 노동 영상
    • 20:58
    • 조회 240
    • 유머
    2
    • 이번시즌 아디다스 화이트 베이지 킷 모음
    • 20:55
    • 조회 957
    • 이슈
    8
    • 미녀는 청순한 스타일링이 최고임이 증명됨
    • 20:55
    • 조회 688
    • 이슈
    3
    • 한 아이돌이 엠카 생방 도중 눈물 흘린 이유
    • 20:54
    • 조회 719
    • 이슈
    3
    • 놀라운 붉은사막 회사 대표 인터뷰...jpg
    • 20:54
    • 조회 1422
    • 이슈
    11
    • 무례한 펭수
    • 20:54
    • 조회 272
    • 유머
    4
    • 로튼토마토 96% 찍은 왕과 사는 남자
    • 20:53
    • 조회 1314
    • 유머
    12
    • 욕먹지 않기 위해, 독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만든 캐릭터에 무슨 매력을 느껴야 하는지 몰르겠음
    • 20:53
    • 조회 945
    • 이슈
    16
    • 플러팅하다 거절당한 유부남
    • 20:51
    • 조회 1869
    • 이슈
    23
    •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숨바꼭질
    • 20:49
    • 조회 232
    • 유머
    • 임성한 월드 "닳고 닳았어"
    • 20:49
    • 조회 316
    • 유머
    • 한강공원에서 펼쳐진 방탄소년단 컴백 기념 드론 라이트쇼! 드론으로 만든 방탄소년단 얼굴
    • 20:48
    • 조회 4083
    • 이슈
    82
    • 현재 차방 난리난 물피도주 ㄷㄷ
    • 20:44
    • 조회 4890
    • 이슈
    40
    • [KBO] 엄마아빠 뽀뽀 하는 사이에..
    • 20:44
    • 조회 2483
    • 이슈
    13
    • 하이키 '나의 첫사랑에게' 멜론 일간 추이
    • 20:43
    • 조회 234
    • 이슈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