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68명 사망' 홍콩 아파트화재 원인 담뱃불 가닥
2,211 9
2026.03.20 16:43
2,211 9
지난해 11월 168명이 사망한 홍콩 고층아파트 '왕 푹 코트'(宏福苑)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한 독립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아파트 보수공사 현장의 담뱃불이 발화 원인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영상 증거가 공개됐습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독립위원회는 전날 첫 청문회를 열어 법률팀의 개회 진술과 증인 진술을 청취했습니다.

독립위원회를 대표하는 변호사 빅터 도스는 개회 진술에서 화재 원인 조사와 관련해, 초기 판단상으로 발화지점이 아파트 8개 동 중 '왕청 하우스'(宏昌閣)의 104호·105호 밖 채광정(고층 건물에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수직으로 뚫어 놓은 통로) 테라스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법률팀은 해당 지점의 콘크리트가 가장 심한 화재 손상을 입은 점, 이후 담배꽁초 두 개·장갑·종이상자 조각 등이 그곳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채광정 테라스에서 흡연하다가 가연물이 타게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청문회에서 공개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했습니다.

CCTV 영상에는 화재 발생 당일인 11월 26일 오후 2시10분께 건물 보수공사 시공업체 이름인 '왕입'(宏業)이 적힌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영상에는 연기를 발견한 한 사람이 "누가 담배로 불을 냈느냐"라고 묻고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노동자가 비계(건설 현장에서 고층 작업을 하기 위해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에 불이 났다고 큰 소리로 외칩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오후 2시 43분에 왕청 하우스 옥상에서 한 노동자가 흡연하는 모습이 찍혔으나 도스는 이 사람이 화재를 일으켰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부연했습니다.


위원회는 또한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가연성 그물망 사용, 화재 경보 시스템 비활성화, 계단 복도의 방화 창문 제거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그물망이 손상되자 시공사가 하청업체에 방화 성능이 낮은 저가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시한 증거도 확인됐습니다.

또 8개 동 중 7개 동의 화재 경보 시스템이 꺼져있었고, 작업 편의를 위해 계단 복도 창문을 제거하는 바람에 연기와 불길이 건물 내부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이밖에 소방호스가 법적 한도인 14일을 넘겨 수개월씩 차단돼 있던 것, 창문을 발포 보드로 막아둔 것 등도 참사의 주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당국의 안전 점검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주택국이 화재 이전에 그물망 안전 점검을 했으나 점검 날짜와 범위 등을 공사 업체 측에 사전에 알렸고 업체는 일부 보호망을 방화망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주민들이 공사 노동자 흡연 문제로 영상까지 찍어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으나 노동처는 16차례에 걸친 현장점검 모두 '정당한 사유 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도스는 3억 3천만 홍콩달러(약 642억 원) 규모인 이 아파트 보수공사와 관련해 건축자재의 내화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할 책임을 노동처와 소방처, 주택국 등 관련 당국이 서로 미루고 있다며 "이번 화재는 용납할 수 없는 시스템적 실패를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CCTV 영상과 부동산 관리 문서, 시공업체 대화 기록 등 100만 건 이상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청문회는 내달 2일까지 총 8차례 진행되며 위원회는 9개월 안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846318?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16 00:05 11,7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7,1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91,8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6,8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3,83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8,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7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9,4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9,6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7521 이슈 이게 컨셉트랙 투표 맞냐는 아르테미스 새 앨범 곡투표 21:57 52
3027520 이슈 일제 잔재를 제목에 그대로 쓴 BTS 신곡 9 21:56 651
3027519 이슈 @ : 이정도로 여성이 느끼는 “기분드러움”을 잘 표현한 애니는 아마 없을 것이다… 1 21:56 332
3027518 정치 한준호의 유시민 발언 관련: 편 가르지 마라, 계파 정치 하지 말라면서 국민을 어떻게 A,B,C로 나눔? 대단히 실망임. 이렇게 갈라치기 해서 얻는게 무엇?? 그리고 요즘 왤케 화나신지 모르겠다. 평론은 평론으로만 봐야 한다. 1 21:55 151
3027517 기사/뉴스 [단독] 사라진 이산가족 면회소…‘금강산 남측 시설’ 전부 철거 3 21:53 402
3027516 이슈 곽튜브랑 똑 닮았다는 아들 초음파 사진.jpg 15 21:51 1,761
3027515 유머 고민됨 1 21:51 165
3027514 이슈 (텍혐주의) 초대했는데 와이프가 너무 울었다 41 21:50 2,801
3027513 이슈 이제야 진짜 스파이더맨 됐다는 반응 많은 <스파이더맨: 브랜드뉴데이> 속 피터 파커.twt 11 21:49 844
3027512 이슈 트럼프 진주만 발언 후 야후재팬의 한 댓글 3 21:47 1,392
3027511 이슈 하이브 민희진 재판결과 맞췄던 변호사가 예상하는 어도어vs다니엘 소송 23 21:46 1,660
3027510 유머 내 옆 일본인들이 SF9이라 두 번 말해서 귀를 의심했어 1 21:46 975
3027509 유머 붉은사막 어떤 게임인지 두 짤 요약.jpg 11 21:42 1,510
3027508 기사/뉴스 [속보]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구속, 법원 “도주 우려” 21:41 285
3027507 이슈 허간민을 좋아하세요... 허간민 최애편 골라보기 37 21:41 679
3027506 기사/뉴스 대전 차부품 공장 화재 14명 실종…붕괴 위험에 수색 난항 11 21:41 743
3027505 이슈 생각보다 꽤괜인 것 같은 이해인 버츄얼 여돌... 6 21:40 909
3027504 정보 코스모폴리탄 3월호 양요섭 화보 6 21:40 373
3027503 유머 택배기사님 배송이 늦은 이유 4 21:39 1,096
3027502 유머 여행객의 행동을 본 지나가는 동네 강아지 2 21:39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