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살해한 50대 전 부기장, 회사 지침에 불만..."코로나 백신 맞기 싫어"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부기장이 항공사 재직 시절부터 "코로나 백신을 왜 맞아야 하냐"는 등의 회사 지침에 큰 불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와 항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7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50대)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정보장교로 임관했다. 비행 경력이 없어 전역 후 미국으로 건너가 자비로 조종 수업을 받고 항공업계에 발을 들였다.
A씨는 재직 당시 일부 동료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해외 출입이 잦은 조종사 업무 특성상 원활한 비행 업무를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회사의 지침에 불복, 직장 상사와 마찰을 겪기도 했다는 것.
A씨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같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직장 상사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자, 더 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경찰에 검거된 뒤 부산진경찰서에 압송된 직후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했기 때문에 제 할 일을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한 해에 한 번 있는 정기 심사에서 기준 미달의 결과가 나오자, 주변 동료들을 원망했다고도 한다. 이 심사는 조종 능력과 지식 평가로 나뉘는데, 조종 능력에서 불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 달 뒤 열린 재심사에서 요건을 충족하긴 했으나, 한 차례 불합격한 원인이 "동료들 때문"이라며 보복성 발언을 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직장 동료인 4명의 기장을 살해하는 계획을 3년 동안 세웠다고 털어놨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부산에서 살인 후 울산에서 검거됐는데, 울산으로 가기 전 창원에 들러 전 직장 동료 1명을 살해하려 했다. 하지만 곧바로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울산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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