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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손 대신 혼자 걷는 신부…40대도 놀란 MZ세대 맞춤 결혼식[결준에서 돌끝까지]

무명의 더쿠 | 09:55 | 조회 수 3024

개성대로 진행하는 신부 입장
신랑 입장곡은 F1·레슬링 음악
결혼 예물, 강아지 전달하기도

 

 

'스타워즈 음악이 울리며 남성 주인공이 가마(연·輦)를 타고 입장하면, 여성 주인공은 만화 세일러문 노래에 맞춰 요술봉을 흔들며 뛰어 들어온다.'

 

영화 시나리오나 뮤지컬 대본이 아니다. 40대 직장인 K씨가 지난주 목격한 직장 후배 결혼식 장면이다. K씨는 "아빠 손 잡고 입장한 신부를 신랑이 넘겨받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라'는 주례의 덕담 속에 끝나던 10여 년 전 내 결혼식과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대량생산 문화에서 벗어나 일대일 맞춤 생산이 보편화한 시대를 사는 MZ세대는 결혼 문화도 다르다. '나만의'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지향하면서 예식장들도 식전에 '콘티'(예식 계획서)를 예비부부와 조율하거나, 신랑·신부의 요구에 따라 장식·설치물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식장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달라진 신랑·신부 입장
 

단독 입장 결정한 신부: 아빠와 함께도 좋지만, 신랑에게 건네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혼자 식장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댓글1: 양가 부모님 건강하시고 결혼식도 성대하게 했지만 나도 당당하게 혼자 입장했어. 요즘은 단독 입장 많아서 참석한 결혼식 중 3분의 1가량은 단독 입장이더라고. 물론 아직은 아빠 손 잡는 동시 입장도 많기는 해.

 

댓글2: 나도 아빠랑 사이좋은데 단독 입장했어! 아빠가 나를 넘겨주는 게 싫었어. 신랑은 아버지가 넘겨주지 않잖아?

 

댓글3: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생각보다 서운해 하시더라. 내 주체성 뽐내겠다고 결혼식에서 아빠에게 일말의 아쉬움이나 서운함을 주고 싶지 않아서 아빠 손 잡고 입장했어.

 

댓글4: 나도 남편이랑 동시 입장했어. 결혼해도 아빠의 딸인데 아빠가 나를 남에게 건네주는 방식이 너무 싫었고 아빠도 동의하셨어.

 

단독 입장 고민 신부: 나는 아빠가 안 계셔서 단독 입장하기로 했어. 혼자 입장한다고 수근거릴까 걱정돼. '버진로드' 혼자 걸어도 괜찮겠지?

 

댓글1: 단독 입장도 대세야. 런웨이라고 생각하고 멋지게 데뷔 무대 치르자.

 

댓글2: 그날의 주인공이잖아. 아빠한테 건네지는 거 싫어서 단독입장 많아졌음. 버진로드라는 말도 웨딩로드로 바뀌는 추세고.

 

댓글3: 신부가 혼자 중간까지 걸어가면 신랑이 부케를 들고 마중 나와서 무릎 꿇고 부케 전달해 준 다음 같이 걸어가는 거 진짜 로맨틱하고 멋지더라. 요즘 단독 입장도 트렌드이고 프러포즈 이벤트도 많이 하니까 괜찮아!

 

댓글4: 신랑이 아버지와 같이 입장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화촉 점화'를 양가 어머님들이 하기 때문에 신랑 아버님이 같이 등장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

 

 

 

 

사라진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
 

입장 음악 고민 신랑: F1 팬입니다. 결혼식 입장곡으로 'F1 오프닝곡'을 생각 중입니다. 듣기만 해도 두근두근거리는 오프닝곡으로 입장할 생각 하니,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댓글1: 전 아직 결혼식이 남긴 했습니다만. 등장곡이 저랑 겹치시는군요.

 

댓글2: 저도 작년 7월에 F1 오프닝곡으로 입장했습니다.

 

댓글3: 혹시 음원은 어떻게 추출하셨나요? 공유 부탁드립니다.

 

댓글4: 남자친구가 갑자기 레슬링에 꽂히더니 신랑 입장곡을 꼭 레슬링 등장 음악으로 하고 싶다고 합니다. 같이 들어봤는데 패기가 아주 넘쳐흐르더라고요.

 

댓글5: 저도 고민하다가 남자친구에게 맡겼어요. 남자친구도 유일하게 돋보일 수 있는 순간이라며 차분한 분위기로 입장할지 신나는 분위기로 입장할지 고민하더라고요.

 

댓글6: 저희는 동시입장인데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ost에 맞춰 입장하려 합니다.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라, 나름 의미있는 곡으로 정했어요.

 

댓글7: 신부 입장(바그너의 결혼행진곡)과 커플 퇴장(멘델스존 결혼행진곡) 때도 전통의 음악 대신 신랑·신부가 좋아하거나 의미있는 곡을 선정하는 경우도 많아.

 

퇴장 퍼포먼스 고민 신부: 입장할 때는 너무 긴장할 것 같지만, 퇴장 때는 드디어 결혼식이 끝나기도 하고 신나는 마음을 표현하려고 하는데 간단한 율동이나 춤추며 퇴장하는 건 어떨까요?

 

댓글1: 몸치가 아니시라면 좋을 것 같은데요? 뻔하지도 않고요.

 

댓글2: 나도 남친도 개그욕심이 있어서 재미있게 하고 싶어! SNS 보니까 소품도 준비하고 주변 반응도 좋아하더라고.

 

댓글3: 커플 성향 차이인 것 같은데 춤추면서 행진하면 사진은 포기해야 해.

 

댓글4: 부럽다. 나도 재미있게 퇴장하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주목받고 싶지 않대... 한 번 하고 다신 못 하는데 좀 아쉬워.

 

 

 

 

이제는 당연한 ‘주례 없는 결혼식’
 

결혼식 준비 커플: 결혼 1개월 남았습니다. 부모님이 주례 물어보셔서, 요즘 주례 없는 게 대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댓글1: 어제 MZ 결혼식 갔는데, 내 결혼 때와 너무 다름. 특히 주례 없는 거 매우 놀랐음. 또 반지 전달하는데 예물을 개가 가지고 입장하더군. 정해진 형식 내려놓고 필요한 것만 딱 하는 느낌이 좋아 보였음.

 

댓글2: 기독교 예식에서도 목사님의 주례(예배) 없는 예식도 늘어나고 있어요. 목사님은 별도 말씀 없이 축도나 기도만 하는 식으로 간소화해서 진행하더군요.

 

댓글3: 사회자도 지인보다 전문 사회자를 선호합니다. 과거 결혼식과 달리, 결혼식의 정형화한 식순이 사라져 돌발상황이 많아지기 때문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사회자가 선호됩니다. 예식장 서비스에 사회자 포함인 경우도 있고, 전문 사회자를 따로 구하는 경우 수고비는 30만 원가량입니다.

 

댓글4: 전문 사회자로 하세요. 지인에게 사회자 맡겼다가 망한 케이스 너무 많이 봤어요.

 

댓글5: 고민입니다. 저는 '결혼식 의미' 때문에 남편 친구가 해주기로 했는데, 불안합니다.

 

댓글6: 전문 사회자 추천해! 혼인 서약서 읽는 것도 너무 떨려서 사회자가 서약서도 읽고 물어보는 형식으로 바꿨고 우린 대답만 했어.

 

댓글7: 요즘 축사나 덕담 순서가 많은데 축사 담당 친구나 지인이 울 때 사회자가 분위기 처지지 않게 매끄럽게 진행하더라고요. 돌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사회자가 좋을 것 같아요.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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