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4명, 물에 빠진 한국인 구해..."수영 잘 못하지만 소중한 생명이라"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익사 위기에 처한 한국인 여성을 구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중화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사피섬에서 중국인 관광객 4명이 물에 빠진 한국인 여성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중국인 여성 멍씨는 동료들과 스노클링을 하던 중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들었다. 주위를 살피니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한국인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깊은 수심으로 떠밀려가며 빠르게 가라앉고 있었다.
멍씨와 동료 1명은 즉시 손을 뻗어 여성의 허리를 잡고 끌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거센 파도에 여성의 몸이 계속 가라앉으면서 구조에 나선 두 사람도 바닷물을 여러 차례 들이마시며 기력을 잃어갔다.
멍씨는 "한참을 끌어당기다 보니 우리 둘 다 거의 탈진했다"며 "바다에서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소녀에게 끌려가면서 바닷물을 마셨고, 소녀가 계속 '위험해'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때 동료 남성 2명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대원들과 함께 여성을 배 위로 끌어올렸다. 이미 기력이 소진된 상태였던 멍씨는 자신보다 여성을 먼저 육지로 데려가자고 했다고 전해졌다.
멍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천천히 떠내려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나중에 그 해역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나서야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스노클링이 처음이었고 수영도 잘 못해 매우 무서웠다"면서도 "소중한 생명이었기에 누구든 도왔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관광 가이드를 통해 여성이 무사히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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