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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회 아카데미]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상…결국 왕이 되다

무명의 더쿠 | 11:18 | 조회 수 3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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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감독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98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차지했다. 앤더슨 감독은 '씨너스:죄인들'의 라이언 쿠글러, '햄넷'의 클로이 자오, '마티 슈프림'의 조쉬 사프디, '센티멘탈 밸류'의 요아킴 트리에를 제쳤다.앞서 이 부문 후보에 4차례 오른 적 있는 그는 5번째 도전으로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앤더슨 감독은 숱한 걸작을 내놨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는 감독 중 한 명이었다. 칸·베네치아·베를린 등 유럽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상을 받았는데도 아카데미 수상 경력은 전무했다. 앤더슨 감독은 이번에 감독상을 받으면서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르 벗게 됐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앤더슨 감독 또 하나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모든 시상식을 휩쓸었다.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미국감독조합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연출상, 미국제작자조합시상식에서 제작상, 크리틱스초이스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했다. 이변이 없는 한 감독상은 앤더슨 감독이 가져가게 될 거라는 게 중론이었고,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앤더슨 감독의 10번째 장편인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한 때 무장혁명단체 조직원이었던 밥 퍼거슨(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그의 딸 윌라 퍼거슨(체이스 인피니티)의 이야기를 그린다. 16년 전 퍼거슨이 몸담았던 혁명 조직을 소탕했던 스티븐 J 록조(션 펜)가 다시 나타나 윌라를 납치하자 밥은 딸을 되찾기 위해 과거 혁명 동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토머스 핀천 작가가 1990년에 내놓은 소설 '바인랜드'가 원작이다.

앤더슨 감독은 현재 미국 작가주의 영화 상징으로 불린다. 장르를 넘나들고 화법을 바꿔가며 미국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통찰을 보여준 영화예술가로 평가 받는다.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팬텀 스레드' 등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걸작으로 꼽힌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그만의 방식으로 미국 정치를 전방위적으로 그러면서도 예리하게 비판한 액션풍자극이다.

미국 언론은 앤더슨 감독이 이 작품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출 통제력을 보여줬다'는 식으로 극찬해왔다. 인디와이어는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통제돼 있고, 우스꽝스럽지만 무섭고, 정치적인데 설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듯한 서사의 추동력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AP는 "정치적 불안, 장르적 쾌감, 인간적 온기를 한 번에 조율한 연출"이라고 말했다.

높은 완성도에 대중적 재미까지 갖춘 영화이다보니(전 세계 총 매출액 2억 달러) 오스카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아카데미 감독상은 앤더슨 감독이 받을 거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LA타임즈는 앤더슨 감독에 대해 "overdue"라는 표현을 쓰며 "아카데미가 그의 시간이 될 거다"고 했다. 버라이어티·배니티페어 등도 LA타임즈처럼 "overdue"라는 말로 앤더슨 감독의 수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03/001382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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